1인실 17개·공유주방·사무실 갖춰…임대료도 현지 원룸 절반 미만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행정안전부는 31일 경북 영덕군에서 청년마을 공유주거 시설인 '스테이(STAY) 374'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스테이 374는 총 20억 원이 투입돼 영해면 벌영리에 지어졌다. 606㎡의 부지에 연면적 655㎡의 3층짜리 건물이다. 1층에는 공유주방·사무실이, 2층과 3층에는 1인실 숙소 17개가 있다.
영덕군은 청년마을의 일거리 실험이나 지역살이 프로그램을 체험한 후 영덕군에 정착하거나 지역을 더 알아가기를 희망하는 청년에게 3개월∼24개월까지 숙소를 임대한다.
영덕군 영해면의 원룸 가격은 월평균 35만 원 정도로, 이마저도 마땅한 방이 없는 상황이다. 스테이 374의 1인실 가격이 12만∼16만원에 공급될 예정이라 현지에 머물며 지역살이를 원하는 청년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행안부는 기대했다.
청년마을 공유주거 조성사업은 전국 11개 지역·39개 '청년마을 사업'에 참여한 이들이 현지에 더 머물고 싶어도 주거 공간이 부족해 어려움이 크다는 의견을 반영해 추진됐다.
영덕을 포함해 강원 영월과 전남 강진 등 3곳이 2022년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현재 전국 11곳에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중 가장 먼저 조성된 강진의 청년마을 공유주거 '성하객잔'은 올해 8월부터 운영돼 10월까지 113명의 청년이 공유주거 숙소를 이용한 바 있다.
영덕군 청년마을 '뚜벅이마을'의 설동원 대표는 "살 곳이 없어 청년들이 영덕군을 더 경험하지 못하고 도시로 되돌아가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며 "공유주거가 생겼으니 앞으로 영덕에 더 오래 머무르며 실제 정착하는 청년들이 늘어날 것 같다"고 반겼다.
eddie@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