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신고가 경신 가능성에 ‘패닉 바잉’ 전망

비트코인 역대 신고가 달성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포모(FOMO, 고립증후군)’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포모’는 유행에 뒤처지는 것 같아 두려움과 스트레스를 받는 상태를 의미한다. 
 

비트코인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 산하 시장 분석가는 최근 현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패닉 바잉(Panic Buying)’에 의해 주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패닉 바잉’은 '극심한 공포나 공황'을 나타내는 '패닉(panic)'과 '구매'를 의미하는 '바잉(buying)'이 결합된 용어로, 물건의 공급 부족이나 급격한 가격 상승이 예상될 때 가격이 오를 때를 대비해서 물품 등을 가격과 상관없이 무분별하게 미리 사들이는 현상을 뜻한다. 
블룸버그 시장 분석가는 블랙록(Blackrock)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유입액을 토대로 투자자들의 ‘패닉 바잉’과 ‘포모’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현지시간으로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에 5억 9,980만 달러(한화 약 8,277억 원)의 자금이 몰린 것이 시장 참여자들의 ‘패닉 바잉’과 ‘포모’를 시사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 시장 분석가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거래량이 급증한 현재 시장 상황이 투자자들의 ‘패닉 바잉’과 ‘포모’ 때문인지 확신하기 위해서는 수일에 걸쳐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만약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장세가 ‘패닉 바잉’과 ‘포모’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면, 거래량 급증 현상도 수일에 걸쳐 관측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그는 헤지펀드 시장 참여자들의 거래를 두 번째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거래량 급증 예상 원인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헤지펀드 투자자들의 차익거래가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거래량 급증을 야기했을 수 있다는 시각이다. 
 

10엑스리서치는 자체 분석 모델에 기반한 비트코인 강세 신호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월 14일 포착됐다고 소개했다(사진=10엑스리서치)

일례로 올해 상반기 미국 금융기관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시장 진입은 순 매수 성격의 참여는 아니었다는 의견이 나온 바 있다. 
올해 상반기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내 금융기관의 36%는 ‘베이시스(Basis)’ 거래를 목적으로 한 헤지펀드사로 구성됐다. 비트코인 현물시장과 선물 계약의 가격 차이를 이용하는 ‘베이시스’ 거래는 선물과 현물을 서로 반대 방향으로 투자해 차익을 거두는 방식이다. 
한편 지난 10월 23일 기준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시장에 참여 중인 금융기관 수는 총 1,179곳으로 집계된 바 있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인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지난 10월 23일 기준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생태계 내 금융기관 비중은 약 20%였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매수자 상당수는 투자 상품을 스스로 매입한 ‘직접 투자자’이며 ‘신규 증권시장 참여자’다. 
블랙록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월 18일 미국 경제매체인 씨앤비씨(CNBC)와의 인터뷰에서 자사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구매자 80%가 자산운용사 등을 거치지 않은 ‘직접 투자자’이며, 전체 ‘적접 투자자’의 75%는 과거 블랙록 투자 상품을 보유한 적이 한 번도 없는 ‘신규 증권시장 참여자’로 확인됐다고 알렸다.
 

월별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시장 유입액(사진=10엑스리서치)

비트코인은 10월 31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49% 하락한 1억 81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