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인간에게 있어 ‘의미 없는 삶’, ‘부끄러운 삶’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현실이 던지는 모진 바람을 맞느라 그 사실을 잊은 채 괴로운 나날을 보내곤 한다. 책은 그런 우리에게 그 사실이 무엇보다 당연해야 함에도 당연하지 않은 부당한 현실을 인지하게 하고, 단순한 인지를 넘어 앞으로 어떤 시선을 가지고 우리 앞에 펼쳐진 길을 걸어야 할지 고민하게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작고 연약하게만 보였던 이들이 ‘세상’과 ‘시대’라는 거대한 세계의 중심에 존재할 수 있게 해준다. 현실의 차가운 바람을 참고 견뎌내고 있는 이들이라면,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주목하길 바란다. 의미 없는 삶은 세상 그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을 상기시킬 수 있을 테니.
■ 부끄러움의 시대
장은진 지음 | 자음과모음 펴냄 | 224쪽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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