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금융감독원이 오는 31일부터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를 개시하는 가운데, 각 증권사들이 이전 혜택 및 상품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달 말부터 보유하고 있는 퇴직연금 상품을 다른 금융사로 옮길 수 있는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를 시행하는데, 이에 증권사들이 본격적으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기존에는 퇴직연금 계좌를 다른 증권사로 이전하려면 기존 운용상품 해지에 따른 중도해지 금리 등의 비용 부담이 있었고, 펀드 환매 후 재매수 과정에서 금융시장 상환 변화로 인한 기회비용도 감수해야 했다.
퇴직연금 사업자 이전이 가능해지면서 앞으로는 기존 운용상품을 해지하지 않고 퇴직연금사업자만 갈아탈 수 있고, 계약 이전 시 가입자가 부담하는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금감원은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를 통해 사업자 간 경쟁을 촉진해 퇴직연금 수익률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비스 시행으로 갈아탈 수 있는 상품은 신탁계약형태의 원리금 보장상품, 공모펀드, 상장지수 펀드 등 퇴직연금 상품으로, 퇴직연금 가입자는 새로 계좌를 옮기고자 하는 사업자에서 퇴직연금 계좌를 개설한 후 이전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갈아타기 고객 유치를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달 말 서비스를 개시할 퇴직연금 사업자는 총 37개사로, 이들의 실물이전 대상 적립금 비중은 전체 대상 적립금의 94.2%에 달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현재 15개 증권사 중 하나증권과 iM증권을 제외한 13개 사업자가 오는 31일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먼저, 한국투자증권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을 통해 오는 30일까지 사전예약을 완료한 개인형퇴직연금 가입자에게 상품권과 경품 추천권 등을 지급하고, 오는 12월 말까지 이전을 마무리하면 금액별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NH투자증권도 확정기여형 신규계좌 입금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도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 제공을 예고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연금 포트폴리오 서비스인 MP구독 및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통해 투자 어려움을 느끼는 가입자들에게 글로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 시행으로 자사 IRP 증가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는 퇴직연금 운용 상품의 특성과 계약형태에 따라 실물이전이 불가능할 수 있어 사전 확인을 해야하며, 가입자가 보유한 상품의 실물이전 가능 여부를 사전 조회할 수 있는 기능이 오픈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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