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며 주목을 받고 있는 KB금융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 25일 장중 10만3900원까지 주가가 오르며 사상 최고 수준의 주가를 기록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KB금융은 8.37% 오른 10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가급등에는 KB금융이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주주환원책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공시를 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지난 24일 실적을 공시한 KB금융은 누적 순익 4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연대 최대 실적 달성이 전망된다.
KB금융지주는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4조39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p 증가했다고 밝혔다. 3분기 자체 당기순이익은 1조6140억원으로 2분기 자체 당기순이익 1조7233억원 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 1조3689억원 대비는 17.9% 증가한 수준을 기록했다.
KB금융은 1분기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 손실 관련 충당부채 전입,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 축소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은행과 비은행의 균형 성장이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통큰 주주환원책도 투자자들의 긍정적 반응을 모았다. KB금융은 내년부터 보통주자본 비율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할 계획이며, 올해 연말에 나올 잉여자본은 내년 1차 주주환원 재원으로, 내년 중 CET1 13.5% 초과 잉여자본은 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총주주환원율은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연평균 주당순이익 성장률은 10%, 자사주 매입·소각 연평균 1000만주 이상, 위험가중자산 성장률 6.1% 이하 관리 등의 목표를 밝혔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적과 주주환원, 밸류업 공시까지 모두 예상을 상회했다”며 “만약 3분기말 CET1 비율 13.85%가 연말까지 유지된다면 이론적으로 약 2조9000억원의 주주환원이 가능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또 “회사측이 주주환원율 상향을 위해 CET1 비율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예상되고 비율 상승시마다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며 강화된 주주환원책을 내놓고 있는 KB금융은 올해들어 주가가 86.7% 상승했으며, 시가총액 순위도 연초 17위에서 7위로 올랐다.
KB금융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한 시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KB금융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해 디테일하고 합리적인 중장기 계획을 제시했다며 ‘A+’ 점수를 제시했다.
포럼은 “78%에 달하는 외국인 지분율에서 알 수 있듯이 KB금융은 이미 주주와 소통 및 신뢰 구축에서 다른 상장사들보다 한참 앞서 있다”며 “다른 상장사들은 KB금융에게 밸류업 기초부터 배워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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