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현대차와 도요타가 모터스포츠 문화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27일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 ×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그룹 회장이 공식적으로 만났다. 이들은 모터스포츠 분야에서의 협력을 넘어 수소차, 로봇, 전고체 배터리 등 다양한 미래 산업 분야에서도 협업을 본격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행사에서 도요다 회장은 현대차와의 협력에 대해 “모빌리티의 미래를 함께 열겠다”고 언급하며, 두 회사의 기술력과 시장 점유율을 결합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현대차와 도요타는 각각 32.7%와 22.8%의 수소차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두 회사를 합치면 55%가 넘는 점유율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 활성화와 수소에너지 기술 표준 제정 작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도요다 회장을 “인더스트리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라고 칭하며, 그의 리더십 아래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도요다 회장 또한 “현대차와 함께 훌륭한 일을 할 수 있을지 몰랐다”며 협력의 의지를 다졌다.
이번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참석해 두 회장과 인사를 나누며 자동차 전장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삼성전자는 자동차 전장 및 오디오 시장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으며, 현대차와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또한, 현대차그룹의 보스턴다이내믹스와 도요타 리서치 연구소는 AI와 로봇 공학을 공동 연구하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배터리 모터와 수소연료전지를 결합한 고성능 수소차를 전시했으며, 도요타는 액체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콘셉트카를 선보이며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이 같은 협력은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현대차와 도요타가 기술력과 시장 점유율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업계는 두 회사의 협력이 단순한 모터스포츠를 넘어서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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