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을 비롯한 대도시는 극심한 교통체증과 소음 문제로 인한 불편함이 만연하다. 특히 롱 아일랜드 주민들은 헬기 소음 문제로 큰 고통을 겪고 있으며, 이는 뉴욕의 공연 아이콘 빌리 조엘까지 헬기 이용 제한을 받을 정도로 심각하다.
빌리 조엘과 같은 유명 인사들이 도심과 주거지를 오가며 겪는 헬기 소음 문제는 새로운 교통수단의 필요성을 암시한다. 이 가운데 전기 수직 이착륙기(eVTOL)의 도입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에 진입하는 조비 에비에이션을 비롯한 여러 기업들은 헬기의 소음 문제와 교통 혼잡을 해결하고자, 전기 기반 비행기로 도시 간 이동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비 에비에이션은 미국 내 다양한 도시에서 항공 모빌리티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전기 수직 이착륙기 모델인 S4를 개발했다. 최고 시속 320km로 비행할 수 있는 이 기종은 한 번의 충전으로 약 100마일을 이동할 수 있으며, 4명의 승객과 1명의 조종사를 태울 수 있다.
조비는 이 항공기의 부품을 거의 모든 설계부터 제작까지 직접 담당하며, 티타늄과 탄소 섬유 같은 고강도 재료를 활용해 성능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 혁신은 항공 시장의 기존 구조를 뒤바꿀 가능성이 크지만, 여전히 상용화라는 장벽을 넘어야 한다.
조비 에비에이션은 일본의 토요타와 SK텔레콤 같은 대규모 투자사들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모건 스탠리는 이 기업의 가치를 1조 달러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도이치 뱅크 등 일부 기관은 여전히 재정적 불안정을 이유로 매도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비와 같은 기업들이 도심 교통 문제를 해결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비 에비에이션 외에도 아처, 릴리움, 이항 등 다양한 경쟁업체들이 전기 수직 이착륙기를 통해 도심 항공 모빌리티(AAM)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기존에 ‘UAM’으로 불리던 용어는 이제 도심뿐 아니라 교외 지역과 다양한 상업적 이동을 포함하는 ‘AAM’으로 확대되었으며, 이는 드론 기술의 발전과 함께 공중 교통의 혁신을 예고한다. 특히 뉴욕과 같은 대도시에서는 출퇴근 교통체증이 심각한 상황으로, 차량을 이용하지 않는 것이 ‘비공식적 규칙’처럼 여겨질 정도다.
이로 인해 전기 비행기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점차 소음을 줄인 도심 항공 모빌리티 기술이 교통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처럼 헬기와 비슷한 여객 수요가 전기 비행기로 옮겨가면서 도시 간의 이동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 수직 이착륙기와 같은 새로운 교통수단은 단순히 기술적 혁신에 그치지 않고 일상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처럼 교통 혼잡이 심각한 대도시에서 전기 항공기가 제공할 교통 효율성은 공중을 통한 이동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도시 간 이동의 시간을 단축하고, 출퇴근과 통근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결국 도시의 이동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교통체증과 대기오염 문제 해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비록 초기에는 헬기와 유사한 고급 수요를 타겟으로 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술 발전과 비용 절감이 이루어지면서 대중화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
결국 전기 수직 이착륙기와 같은 기술은 교통 체증 문제뿐 아니라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전통적인 화석연료 기반 교통수단에서 벗어나 전기를 활용한 이동은 대기오염을 줄이고 탄소 배출을 감소시키는 데 일조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기술이 상용화되어 대중에게 확산된다면, 도심과 외곽 지역을 연결하는 새로운 교통 생태계가 구축될 가능성도 높다. 조비 에비에이션을 비롯한 기업들이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지금, 전기 수직 이착륙기가 과연 우리의 일상 속에 자리 잡고, 새로운 교통수단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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