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배두열 기자] 광동 프릭스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국제 대회 'PGS(펍지 글로벌 시리즈) 5'에서 선두와 24점 차를 유지하며 역전 우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다만, 경쟁 팀들이 늘어나며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게 됐다.
광동 프릭스(KDF)는 26일 태국 방콕 TVT 그린 파크 스튜디오에서 열린 크래프톤 주최 'PGS 5' 그랜드 파이널 2일 차 경기에서 35점(23킬)을 추가하며, 중간 합계 79점(48킬)으로 6위에 랭크됐다.
선두와의 격차는 24점으로 전날보다 1점 좁혀졌지만, 3위에서 6위로 내려앉은 데서 알 수 있듯 그만큼 더 치열한 우승 경쟁을 앞두게 됐다.
특히, 광동은 이날 전반적으로 맵별 온도차를 극복하지 못한 것은 물론, 그나마 강점을 보였던 미라마 맵에서도 고전하며 포인트 추가에 어려움을 겪었다.
우선, 매치 7은 앞선 1일차까지 여섯 매치에서 평균 5.0점만을 챙기는데 그쳤던 에란겔 맵에서 펼쳐졌다. 광동은 어려운 자기장 흐름 속에 4번째 자기장 살루트(Salute·우제현)와 헤븐(Heaven ·김태성)이 각 1킬씩을 올리며 활로를 찾는 듯 했으나, 다시 도망간 5번째 자기장의 인서클 과정에서 나투스 빈체레에 전멸, 2점(2킬) 획득에 그치고 말았다.
이어진 매치 8 역시, 첫 자기장부터 맞붙은 TDT 이스포츠와의 교전에서 살루트 3킬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잇따라 개입한 TSM과 FW이스포츠에 차례로 무너지며 5점(5킬) 추가에 만족해야만 했다.
그나마 광동은 이번 대회 세 매치에서 총 9점에 그쳤던 론도 맵에서 분전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텐바와의 스타디움 랜드마크전이 발발했지만, 살루트와 헤더(Heather·차지훈)가 나란히 2킬씩을 올리며 완승,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뿐만 아니라, 6번째 자기장에서는 이터널 파이어로부터 2킬을 더했다. 비록 인서클 어려움 속에 맞이한 TOP 4 교전에서 무너지기는 했지만, 디 익스펜더블스를 상대로 분투하며 2킬을 추가, 순위포인트 5점과 함께 총 13점(8킬)의 값진 두 자릿수 득점을 만들었다. 헤더가 5킬 518대미지로 팀의 교전력을 이끈 가운데, 살루트가 687대미지 2킬을 올렸다.
이어진 태이고 맵 매치 10도 나쁘지 않았다. 광동은 앞선 태이고 세 매치에서 평균 11.3점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역시 4번째 자기장 동쪽 최외곽 아웃서클에 위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터널 파이어 집단지를 공략해 3킬을 올리며 활로를 모색했다.
다만, 6번째 자기장 쏠쿼드였던 페트리로 로드를 공략하는 과정에서 마찬가지로 홀로 생존한 뉴해피 난(Nannnnn) 선수를 존재를 읽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광동은 난의 수류탄에 규민(Gyumin·심규민)과 헤븐이 쓰러졌고, 이에 더해 페트리코 로드 밍(Ming)의 반격까지 받으며 살루트만 생존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그나마 살루트가 트위스티드 마인즈로부터 1킬을 추가한 데 이어, TOP 4에 오르며 순위포인트 4점까지 챙긴 것이 위안거리였다. 이를 통해 8점(4점)을 챙긴 광동은 5위에서 더 이상의 순위 하락을 막았다.
특히, 남은 두 매치가 미라마 맵이었던 만큼, 광동으로서는 추가적인 순위 상승까지도 기대할 수 있었다. 광동은 파이널 1일까지 치러진 미라마 여섯 매치에서 평균 9.3점을 올린 바 있다.
그러나 매치 11에서 단 1점만을 획득, 기대감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무엇보다도, 임팔라를 중심으로 첫 자기장이 형성, 초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던 상황에서 TDT에 발목이 잡힌 것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어진 매치 12도 6점(3킬)을 올리기는 했지만, 분명 이전 미라마 성적을 감안했을 때 배고픈 결과였다. 첫 자기장부터 헤더가 디 익스펜더블스로부터 1킬을 올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5번째 자기장 주도권을 쥔 트위스티드 마인즈에 지속적으로 시달리며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광동은 2킬과 순위포인트 3점을 더한 것에 만족한 채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편, 한국의 또 다른 팀 젠지도 전날에 이어 다시 한번 20점대 포인트 획득에 그치며, 47점(35킬)으로 14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우승상금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와 PGS 포인트 300점의 주인공이 가려질 PGS 5 그랜드 파이널 3일 차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27일 오후 8시부터 시작하며, 배그 e스포츠 공식 유튜브, 아프리카TV, 치지직, 틱톡, 네이버 이스포츠 채널을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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