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황] 뉴욕증시, 기술주 강세에도 '혼조'…나스닥 0.56%↑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빅테크의 강세 속 높아진 금리가 증시에 부담을 줬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259.96p(-0.61%) 떨어진 4만2114.40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1.74p(-0.03%) 붙은 5808.12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103.12p(0.56%) 오른 1만8518.61에 장을 마쳤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장 중 1만8690.01까지 뛰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나스닥 지수의 상승세는 매그니피센트 7(M 7)이 주도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주자 엔비디아는 0.80% 상승했다. 이로써 엔비디아는 시총 1위 애플과의 격차를 500억 달러로 좁혔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3조4710억 달러고, 애플은 3조5210억 달러다.

테슬라는 호실적 발표로 전일에 이어 이날도 3.34% 올랐다. 이 외에도 애플(0.36%), 알파벳(1.57%), MS(0.81%), 메타(0.96%), 아마존(0.78%) 등 도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기술주 랠리에 반도체 종목도 상승했다. TSMC 주가는 2.75% 올랐으며, 브로드컴(0.96%),  AMD(11.82%), 인텔(1.52%)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전날보다 1.07% 상승 마감했다.

반면 은행주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제이피모건체이스(-1.19%), 모건스탠리(-1.92%), 웰스파코(-1.38%), 뱅크오브어메리카(-1.78%) 등 은행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국채금리 급등세가 지속되면서 증시에 부담이 됐다.

벤치마크 금리인 미국 국채 10년물은 전일 대비 3bp 가량 하락한 4.21%선에 안착했다.  당일 정책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물은 강보합 수준인 4.08%로 마감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보다 0.25% 상승한 104.32pt를 기록했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들은 대체로 양호했다. 미 시간대학이 발표한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0.5로, 지난 4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 지표는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한다.

미국 상무부가 공개한 9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 대비 0.8% 줄어든 2848억 달러로 집계됐다.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나 시장예상치인 1%하락보다 선방했다. 특히 핵심 자본재로 일컬어지는 비국방 항공기 제외 수주(0.5%)는 시장예상치(0.1%)를 크게 상회했다.

미국 대선과 중동 정세 불확실성에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59달러(2.27%) 오른 배럴당 71.7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67달러(2.25%) 뛴 배럴당 76.05달러로 집계됐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08% 내린 7497.54에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 지수는 전장 대비 0.11% 붙은 1만9463.59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 FTSE 100 지수 역시 0.25% 밀린 8248.84에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0.15% 상승한 4943.09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