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전우주 기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 모터쇼가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파리 모터쇼에는 여러 완성차 업체의 신차와 현행 판매차량이 공개했었으며, 현대모비스와 같은 자동차 부품 업체도 참가했다.
그 외에도 영화 속 등장 차들도 전시되어 이목을 끌었다. 클래식 자동차 수집 기업 '무비 카 센트럴'은 영화에 등장한 차 25대를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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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 푸조 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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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영화 '택시'는 영화감독 뤽 베송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다. 주인공 다니엘은 택시 기사로 다양한 장비와 성능을 높인 푸조 406 택시를 운전하며 친구이자 경찰 에밀리앙과 함께 범죄를 해결한다. 택시1에서는 벤츠 500E와 택시2에서는 랜서 에볼루션 6와 멋진 카 체이싱을 보여줬다.
푸조 406은 1995년부터 2004년까지 생산했던 전륜구동 중형차다. 전작의 각진 디자인과 달리 406은 유선형 디자인을 사용해 부드러운 인상으로 변화했다. 자동화 디저털 에어컨, 히터, 우드그레인, 다기능 디스플레이 등이 적용됐다.
쿠페와 왜건 세단 등 다양한 바리에이션으로 판매되었으며, 영국에서 택시와 사업용 차로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2004년 유럽 시장에서 단종했지만, 2008년까지 이집트에서 생산했으며 이란에서 Pars라는 이름으로 지금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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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공원 : 포드 익스플로러 XLT, 지프 랭글러 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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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한 쥬라기 공원은 호박에 갇힌 모기에서 뽑아낸 공룡 DNA로 공룡을 복원시켜 세계 유일의 공원을 만들지만 인간의 욕망과 자만으로 재앙이 벌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쥬라기 공원에는 투어 차량으로 포드 익스플로러 XLT와 스텝 차량으로 지프 랭글러 사하라를 사용한다.
영화 속 익스플로러는 1세대 익스플로러 XLT로 1990년부터 1995년까지 판매했다. 포드 레인저를 기반으로 브롱코 후속 모델로 출시했는데, 승용차 구성에 가까워진 패밀리 SUV의 시초격 차량으로 평가받고 있다.
CJ지프 후속으로 등장한 1세대 랭글러 사하라는 1987년 첫 판매를 시작했다. 랭글러는 지프를 상징하는 아이콘이자, 오프로드 SUV를 대표하는 차량으로 유명하다. 1세대 랭글러는 유일하게 사각 헤드램프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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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네버다이 : BMW 750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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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프랜차이즈 18번째 영화 '골든 아이'의 시놉시스는 중국과 영국 사이에 전쟁을 일으키고 이를 독점 보도하여 이득을 보려는 카버 미디어 그룹 회장의 엘리엇 카버와 중국의 창 장군의 음모를 제임스 본드가 막아내는 내용이다.
007의 아이덴티티 중 하나인 본드카로 BMW 750iL이 등장한다. 본드카답게 방탄 플라스틱, 방탄 유리, 전기충격 보안장치, 소형 미사일, 와이어 커터, 리모컨 원격조종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멋진 액션을 볼 수 있다.
750iL는 BMW의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의 3세대 모델이다. 1994년 출시된 3세대 7시리즈는 이전 세대 대비 깔끔해진 외부 디자인과 호화스러운 실내 디자인, 길어진 차체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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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 Z 작전 : 폰티악 파이어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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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 Z 작전은 1982년부터 1986년까지 방영한 미국 드라마로, 당시 유행하던 하이테크 슈퍼 머신을 타고 범죄와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시 비슷한 클리쉐를 가진 에어울프, 맥가이버와 함께 최고인 인기를 끌었다.
작중 주인공 마이클 나이트는 키트(K.I.T.T)를 타고 다닌다. 키트는 폰티악 파이어버드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을 탑재했다. 덕분에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고성능 센서, 전자전 능력, 터보 부스트, 방탄능력 등을 갖고 있다.
3세대 폰티악 파이어버드는 모든 모델에 리트랙터블 라이트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기존 1,2 세대는 머슬카의 정체성을 띄었지만, 3세대는 스포츠카의 정체성을 띄며 유선형 디자인으로 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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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투 더 퓨처 : 들로리안 DMC-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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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투 더 퓨처는 시간여행과 그에 따른 타임 패러독스를 다룬 SF 영화 트릴로지다. 기본은 SF지만 코미디, 드라마, 액션이 혼합되며 명실상부 영화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명작으로 불리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작중 등장한 타임머신 드로리안은 나이키, 펩시와 함께 당대 유행 아이콘으로 영화 외적으로 레트로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기억되고 있다.
미국 차량 제조사 들로리안 모터 컴퍼니에서 제작한 DMC-12는 1981년 부터1983년까지 생산된 그랜드 투어러다. 걸윙도어와 무도색 스테인리스 스틸바디가 특징인 DMC-12는 낮은 완성도와 오일쇼크 그리고 재정난으로 빠르게 단종됐다.
그 외에도 무비카 센트럴은 배트맨에 등장한 배트모빌, 허비의 비틀, 존 윅 머스탱 429, 로보캅 타우러스 등도 전시했다.
jw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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