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배두열 기자]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국제 대회 'PGS(펍지 글로벌 시리즈) 5' 우승을 노리는 광동 프릭스가 그랜드 파이널 첫날 3위에 오르며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다만, 맵별 심한 온도차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광동 프릭스(KDF)는 25일 태국 방콕 TVT 그린 파크 스튜디오에서 열린 크래프톤 주최 'PGS 5' 그랜드 파이널 1일 차 경기에서 44점(25킬)을 획득하며, 중간 순위 3위에 랭크됐다.
선두 나투스 빈체레와 25점 차로, 이날 광동의 경기력은 초반 세 매치와 후반 세 매치가 극명하게 갈렸다.
우선, 그룹 스테이지에서 매치당 9.3점을 획득한 미라마 맵에서는 잇따라 TOP 4에 오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광동은 매치 1에서 3번째 자기장 페트리코 로드를 상대로 2킬을 뽑아낸 데 이어, 4번째 자기장 북동쪽에 안정적으로 자리하며 후반 빌드업을 전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5번째 자기장 젠지와 소닉스 간 교전에 출장을 나서 3킬을 더하며 치킨에 대한 기대감마저 높였다.
다만, 6번째 자기장 TDT의 엄습에 헤븐(Heaven ·김태성)을 잃은 것이 아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전열을 재정비, 케르베로스 이스포츠와 TDT를 상대로 4킬을 추가, 순위 포인트 6점과 함께 15점(9킬)을 챙겼다. 헤븐과 규민(Gyumin·심규민)이 나란히 3킬씩을 올린 가운데, 살루트(Salute·우제현)도 2킬을 기록했다.
광동은 매치2에서도 4번째 자기장 인서클 과정에서 이터널 파이어에 헤븐을 잃었지만, 규민의 월드클래스급 오더를 바탕으로 5번째 자기장 북쪽에 교두보를 마련한 것은 물론, 헤더(Heather·차지훈)가 디 익스펜더블스를 상대로 1킬의 수확까지 거뒀다. 뿐만 아니라 헤더는 7번째 자기장 2인 스쿼드의 나투스 빈체레도 직접 정리하는 파괴력을 선보였다. 비록, 홀로 생존한 어센드 이츠크리즈(ItzZChrizZ) 선수의 변수에 무너지기는 했지만, 다시 한번 TOP 4에 오른 광동은 값진 7점(3킬)을 추가했다.
그리고 이어진 매치는 광동이 이번 대회 평균 12점으로 가장 성적이 좋은 태이고 맵에서 펼쳐졌다. 광동은 매치 3에서 4번째 자기장 전력이 반파된 17게이밍을 정리하며 2킬을 올린 데 더해, 5번째 자기장 북동쪽 주도권을 잡으며 재차 치킨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풀 스쿼드를 유지한 채 TOP 4 오른 것도 고무적이었다. 결국 광동은 치킨을 나투스 빈체에 아쉽게 내주기는 했지만, 다시 한번 10점(4킬)을 추가하며 선두에 3점 뒤진 3위를 유지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그룹 스테이지에서 매치당 4.5점으로 저조했던 론도 맵과 에란겔 맵에서 2연속 0점 '광탈'이 발생하며, 선두와의 격차가 벌어졌다.
론도 맵 매치4에서는 첫 자기장이 자신들의 랜드마크인 스타디움을 중심으로 형성되며 기회를 맞았지만, 살루트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이터널 파이어와 마주하며 탈락, 분위기가 차갑게 식고 말았다. 이후 4번째 자기장 소닉스 공략 역시 무위로 돌아가며, 단 한 점도 추가하지 못한 채 전멸했다.
에란겔 맵 밀베 자기장으로 잡힌 매치5도 마찬가지였다. 첫 자기장 이동 과정에서 계산에 없었던 텐바에 헤븐과 헤더를 잃었고, 살루트와 규민 역시 이렇다 할 반전을 만들지 못하고 4번째 자기장 나투스 빈체레 2점의 희생양이 됐다.
두 매치 연속 0점의 성적표를 받은 광동은 순위가 6위까지 내려간 것은 물론, 1위와의 격차는 33점으로 벌어졌다.
그나마 이날 마지막 경기에서 분전하며 선두를 사정권에 둔 것은 위안거리였다. 광동은 마찬가지로 에란겔에서 펼쳐진 매치 6에서 3번째 자기장 북쪽에 자리한 직후, TDT로부터 3킬을 따내며 분위기를 일신했다. 또 5번째 자기장 텐바와의 교전에서 전력이 반파되기는 했지만 4킬 승리를 거뒀고, 곧바로 TSM으로부터도 1킬을 더 챙겼다. 뿐만 아니라, 살루트가 홀로 생존한 상황에서도 트위스티드 마인즈로부터 귀한 1킬을 따내는 집중력까지 더했다.
이에 광동은 12점(9킬)으로 매치를 마무리하며, 2일 차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살루트가 395대미지만으로도 무려 7킬을 올리며 팀을 위기에서 건져냈다.
한편, 이날 광동과 함께 그랜드 파이널에 나선 젠지는 잇단 자기장 불운에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21점(17킬)으로 14위에 그치고 말았다. 그러나 서부리그의 8위 TSM과 단 10점 차에 불과한 만큼, 2일 차를 통해 충분히 상위권 경쟁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PGS 5 그랜드 파이널 2일 차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26일 오후 8시부터 시작하며, 배그 e스포츠 공식 유튜브, 아프리카TV, 치지직, 틱톡, 네이버 이스포츠 채널을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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