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국내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상승 중이다. 그 가운데 최근 상표 등록을 완료한 지커 007은 ‘저가형’으로 대표하는 기존 중국산 전기차 이미지와 달리 고급차를 표방하고 있다.
지커는 지난 9월 특허청에 007 상표 등록을 완료했다. 지커는 BYD와 함께 국내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 브랜드로, 내년 하반기 수도권에 전시장을 열고 판매를 시작할 전망이다. 그 선두 주자로 내세운 것이 007이다.
007은 지커 브랜드에서 판매 중인 유일한 세단이다. 싱글 모터 후륜구동인 기본 모델은 전장 4,865mm로 현대 쏘나타보다 45mm 짧지만, 축간거리는 2,928mm로 그랜저보다 30mm 이상 길다. 듀얼 모터 4륜구동 버전은 축간거리가 동일하지만 전장은 조금 더 긴 4,880mm다.
지커는 007을 중국 시장에서 ‘순수 전기 리무진’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는 모델명 007을 빼버리고 아예 ‘럭셔리 세단’이라고 명명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을 선도했던 BYD, BAIC 등과는 다른 행보다.
그 말처럼 007은 고급화를 강조했다. 아우디에서 디자이너로 있던 스테판 시에라프가 맡은 외관을 ‘럭셔리 디자인’이라고 칭하고 있다. 도어 핸들조차 없는 프레임리스 도어, 또한 1,711개 LED를 통해 앞을 밝히는 ‘지커 스타게이트’ 라이팅이 특징이다.
실내 역시 마이크로파이버 극세사 헤드라이너, 헤드레스트까지 나파 가죽으로 감싼 시트를 채택했다. 1열 시트는 열선 및 통풍과 함께 안장 길이를 최대 55mm 연장할 수 있으며, 2열은 7도까지 전동 리클라이닝을 지원한다.
지커가 고급화만큼 내세운 것은 바로 첨단 기술이다. 퀼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이용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35.5인치 크기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QHD급 화질을 갖춘 15인치 OLED 중앙 디스플레이가 있다. 또한 엔비디아와 협업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적용했다.
007은 모터와 배터리 각각 두 종류씩 총 4개 트림으로 판매 중이다. 싱글모터 사양은 최고출력 421마력, 듀얼모터 사양은 최고출력 646마력을 발휘한다. 75kWh LFP 배터리 또는 100kWh NCM 배터리를 조합하며, 싱글모터-NCM 배터리 사양은 최대 870km를 주행할 수 있다(CLTC 기준).
한편, 007은 중국에서 20만 9,900위안(약 4,065만 원)에서 시작한다. 최상위 트림 풀옵션 가격은 31만 1,900위안(약 6,041만 원)이다. 국내 판매 시 예상 사양 및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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