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트렌드" 현대오토에버, 차량전장SW 관점의 SDV 기술 방향과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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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트렌드" 현대오토에버, 차량전장SW 관점의 SDV 기술 방향과 비전

M투데이 2024-10-24 11:58:34 신고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이 모빌리티 업계의 트렌드로 부상했다. 업계와 학계에서도 SDV 정의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으며, 각 회사는 개별 사업 전략에 따라 다양한 관점으로 SDV 콘셉트를 정의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펌 딜로이트에 따르면 SDV는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지능적이고 확장 가능한 모바일 전자 단말기로의 자동차다. 일본의 자동차 부품사 덴소는 “SDV는 차량 하드웨어를 추상화하는 콘셉트 및 메커니즘”이라 설명한다.

차량전장 관점에서 정의하자면, SDV는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의 분리”라 할 수 있다. SW가 HW에 종속되던 기존 구조에서 벗어난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SW가 자동차의 연구개발을 주도하는 구조가 가능해졌다. 고객 입장에선 차량을 한 번 구매한 뒤, SW 업데이트 만으로도 늘 최신 상태의 자동차를 운행할 수 있다.

과거에는 자동차의 엔진, 변속기, 브레이크 등 각 부품마다 개별 전자제어장치(ECU)가 필요했다. ECU는 각 부품의 기능을 제어하는 일종의 컴퓨터다. 사람으로 치면 두뇌다. 적게는 수백 개, 많게는 수천 개에 이르는 모든 부품에 ECU를 일일이 장착하기에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업계는 비슷한 기능의 부품군을 묶어 ECU가 통합 제어하는 구조를 도입했다. 이를 ‘도메인(Domain) 집중형 구조’라 칭한다. 이 구조는 ECU가 전자편의/바디, 커넥티비티, 파워트레인/전동화, 샤시 등의 부품군을 묶어 제어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도메인 집중형에서 발전한 ‘존(Zone) 집중형’ 방식이 각광받고 있다. 부품이 아니라 자체를 몇 개의 구역으로 나눠 제어하는 것이다. 예컨대, 테슬라는 이미 차량을 전방, 좌측, 우측 등 3개의 Zone으로 구분해 제어기로 통제하고 있다.

차량의 HW 부품이 수 만개로 구성된 것처럼 이와 연동하는 SW 역시 수많은 다층 구조로 이뤄진다. 이러한 여러 SW를 통합 제어하려면 ‘차량용 SW 플랫폼’이 필수적이다. 차량 SW 플랫폼은 컴퓨터의 운영체제(OS)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차량 내부 통신 시스템과 기능이 상호 충돌하지 않고 유기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제어한다. 차량의 각종 기능을 서로 연결하는 일종의 ‘중추신경계’와 같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의 표준 차량용 SW 플랫폼인 ‘모빌진 클래식’을 자체 개발했다. 모빌진 클래식은 현재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의 모든 양산차에 적용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2012년 차량 SW 플랫폼 자체 개발을 시작해 2016년 현대차 그랜저IG에 ‘모빌진 클래식 1.0’을 최초 적용했다. 이후 SW 기능안전과 신규 사양을 만족하는 개선된 플랫폼 ‘모빌진 클래식 2.0’을 개발했다.

모빌진 클래식 2.0은 최근 ‘오토모티브 스파이스(Automotive-Software Process Improvement Capability dEtermination, A-SPICE)’ 레벨3(CL3) 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하며 국제적 신뢰도를 얻기도 했다. A-SPICE 인증은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OEM)들이 만든 차량SW 품질 평가 체계다. 약 130개 항목을 기반으로 인증 받으려는 업체의 SW 개발 과정을 세밀하게 검증하며 이를 바탕으로 레벨0부터 5까지 등급을 매긴다. 현재 유럽 OEM에게 SW 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싶은 업체는 레벨2를 충족해야 한다. 이에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사실상 레벨3를 현존하는 최고 등급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내에서 차량용 SW 플랫폼을 개발한 회사는 현대오토에버가 유일하다. 전 세계적으로 살펴봐도 차량용 SW 플랫폼을 독자 개발해 운영 중인 완성차 제조사는 도요타, 폭스바겐그룹, 제너럴모터스(GM), 테슬라 등 소수에 불과하다. 차량 SW 플랫폼 시장의 퍼스트무버는 독일계 회사이며, 지금도 많은 완성차 제조사(OEM)들이 차량 SW 플랫폼을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의 모빌진은 전동화, 샤시, 인포테인먼트 등 전 도메인에 적용되고 있다. 향후 클라우드 기반 차량 연동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차량 내부 통신 시스템을 전부 모빌진이 제어하는 통합 시스템이 완성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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