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시총 1,200억 달러 돌파 ‘시사점’은

지난 3월 이후 7개월 동안 이어진 가상화폐 시장 하락세가 ‘테더(USDT)’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통해 종결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테더’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다. 최근 ‘테더’ 시가총액은 1,200억 달러(한화 약 160조 원)를 돌파하며, 가상화폐 시장 내 유동성 증가 기대감을 키우는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테더

시장 정보 제공 웹사이트인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테더’ 시가총액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월 20일 1,200억 달러(한화 약 160조 원)를 넘어섰다. 10월 23일 오전 현재 ‘테더’ 시가총액은 1,201억 3,268만 달러(한화 약 166조 2,155억 원)로 집계된다. 
‘테더’ 시가총액 상승은 가상화폐 시장 유동성 증가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일반적으로 ‘테더’는 발행사 또는 자회사인 비트파이넥스(Bitfinex) 가상화폐 거래소에 현금을 입금해 발행받거나, 자국 법정화폐로 비트코인을 매수해 시장에 판매하고 ‘테더’를 매수하는 방식으로 얻을 수 있다. 즉, ‘테더’의 시가총액 증가는 가상화폐 시장 내 현금 및 법정화폐 투입을 토대로 한다. 
업계는 ‘테더’ 시가총액 증가가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들의 현금 투입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강세장 신호 중 하나로 해석하기도 한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의 경우 최근 ‘테더’ 시가총액이 1,200억 달러(한화 약 166조 원)를 넘어선 점을 강조하며, 다음 비트코인 상승 랠리를 촉진하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지난 3월 이후 7개월 동안 이어진 가상화폐 시장 하락세가 ‘테더(USDT)’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통해 종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사진=코인텔레그래프)

코인텔레그래프는 “올해 8월 비트코인 가격이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을 때 시장에서는 13억 달러(한화 약 1조 7,986억 원)의 ‘테더’가 발행된 바 있다”라며 “당시 발행된 13억 달러(한화 약 1조 7,986억 원)의 ‘테더’로 비트코인 시세는 4일에 걸쳐 21% 회복한 바 있다”라고 말했다. 
‘테더’를 필두로 하는 가상화폐 매수세는 바이낸스(Binance), 크라켄(Kraken) 거래소를 중심으로 일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아캄인텔리전스 정보를 인용해 바이낸스와 크라켄에서 ‘테더’를 동력으로 하는 매수 압력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인 아캄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에 따르면 ‘테더’ 시가총액이 1,200억 달러(한화약 160조 원)를 돌파한 지난 10월 20일 바이낸스와 크라켄에는 각각 6,600만 달러와 2천만 달러 상당의 ‘테더’가 유입됐다. 
한편 최근 미국에서는 시가총액 규모에 따라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감독을 주(州) 정부에 맡기자는 법안이 발의됐다. 미국 상원의회 소속 빌 해거티(Bill Hagerty) 의원은 10월 둘째 주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규제 목적의 법안을 발표했다. 
빌 해거티 상원의원의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에 따라 감독 주체를 구분하자는 것이 골자다. 100억 달러(한화 약 13조 5,650억 원) 미만의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의 경우 주 규제 당국에 의해 감독되는 체계를 구축하자는 것이다. 
 

최근 일 년 ‘테더’ 시가총액 변화 추이(사진=코인게코)

‘테더’는 10월 23일 오전 현재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58% 상승한 1,381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