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서효림 기자]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이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시도에 대해 다시 한번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박 사장은 적대적M&A 저지에 대한 지지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그간 MBK연합의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임을 명확히 밝혔다.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22일 오전 10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 사장은 MBK연합의 연이은 가처분 신청 기각 판결에 대해 전하며 날을 세웠다. MBK연합의 비정상적인 유인 거래의 결과로 주주들은 직접적인 손해를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은 법원의 가처분 신청 기각 판결을 기반으로 MBK연합의 행태를 설명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박기덕 사장은 MBK연합이 공개매수와 동시에 자사주 취득 금지를 구하는 가처분을 제기해 대응수단을 봉쇄하고, 가처분 신청 취하 후 재신청하는 방법으로 심문기일을 지연시키는 등 기행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또 기각결정 2시간만에 2차 가처분 신청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억지 주장을 유포했다고도 말했다.
박 사장은 "주식시장에서는 목적을 가지고 고의로 유포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는 온갖 루머와 마타도어가 난무했고, 이로 인해 고려아연의 주가는 널뛰기 그 자체였다"며 "그 중심에는 MBK와 영풍이 있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면서 이러한 행위가 주가조작, 사기적 부정거래 등 시장 교란 행위에 해당될 수 있다고 했다.
이로 인해 5.34%에 달하는 수많은 주주와 투자자가 주당 89만원의 매각 기회를 뒤에 두고도 주당 83만원에 주식을 처분하는 '유인된 역선택'을 했기 때문이다.
박기덕 사장은 "MBK와 영풍은 고려아연을 실사한 적이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고려아연 사업과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거나 파악할 수 없다"며 "이번 공개매수 전 과정에서 그들이 어떤 새로운 경영진을 통하여 어떤 전략과 방법으로 고려아연의 기업가치를 지금보다 얼마나 더 높이겠다는 것인지 아무런 구체적 계획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사업과 가치에 대한 합리적인 분석이나 대안의 제시 없이 반복되는 거짓과 허위사실 유포로 기업을 약탈하고자 하는 세력에 대항해 고려아연을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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