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길하은 인턴기자]
오늘 소개할 영화는 제 7회 서울동물영화제 단편경쟁작 중 하나인
이 영화는 소를 키우고 있는 여자가 주인공인 영화이다. 여자는 빵을 먹다가 무심코 재료가 적인 종이를 봤는데, hedgehog(고슴도치)가 5마리 들어갔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마트에 가서도 고슴도치를 산 여자. 고슴도치가 식용으로 변하는 모습을 바로 앞에서 보며 얼굴을 찡그린다.(twisted)
하지만 그것도 잠시, 태연한 얼굴로 고슴도치가 든 봉지를 받아 집으로 향한다.
집으로 가는 길 여자는 자신이 키우는 소와 같은 동물들을 먹지 말자는 포스터를 받고, 알 수 없는 무언가를 인지하며 집으로 향한다.
낮잠을 자고 일어나 저녁을 먹는다. 무심코 식탁 밑에 있을 소를 쳐다보는데, 소가 아니라 강아지가 있다. 문득 여자는 자신의 숟가락 속 음식이 '소'였음을 깨닫고 숟가락을 던져버린다.
영화
내가 생각하는 영화의 킥은 소가 강아지로 바뀌는 연출이었다. 얼룩 무늬일 모습만 보았다가 앞모습을 보았을 땐 강아지였다는 것을 깨닫고 머리가 하얘지는 느낌이었다.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동물을 '물건'으로 소비하는 우리 인간들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풍자되는 인상을 받았다.
무지했던 그동안의 모든 것을 twisted라는 단어처럼 다시 뒤틀어서 생각하게 만드는 연출, 흑백이지만 그래서 더 잘 보이던 얼룩무늬', 독특한 설정이 아주 돋보이는 영화였다. 처음엔 귀엽다고 생각하다가 마지막엔 정말 놀랄만한, 감독의 천재적인 복선이 들어있다. 또한 twisted 라는 단어가 여러 의미로 쓰이니, 이런 관점 포인트를 알고보면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 제 7회 서울동물영화제는 10월 23일까지 진행되니, 다양한 영화를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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