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대구미술관은 제24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전 ‘권오봉’을 이달 22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대구미술관 2, 3전시실 및 선큰가든에서 개최한다.
이인성미술상은 한국 근대미술사에 큰 업적을 남긴 서양화가 이인성(대구, 1912-1950)의 작품세계와 높은 예술정신을 기리고 한국미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대구시가 제정한 상이다. 수상자에게는 이인성미술상 상금과 상패, 대구미술관 개인전 개최 등 다양한 지원이 있다.
대구미술관은 현대미술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추천위원 회의를 거쳐 최종 5명의 수상 후보자를 선정하고,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권오봉 작가를 최종 수상자로 선정했다.
권 작가는 1954년 대구에서 태어났으며, 계명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인당뮤지엄, 봉산문화회관, 리안갤러리 등 개인전을 비롯해 국내·외 주요 미술관 및 갤러리 단체전에도 활발하게 참여해 왔다. 대구를 기반으로 오랜 시간 선의 자유로운 형상들을 직관적으로 표현하며 자신의 회화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즉흥적이며 즉각적으로 표현하는 그의 작품 세계는 ‘낙서 회화’라 불리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40여 년 작품 세계에서 회화적 특징들을 드러내는 회화 80여 점 및 아카이브를 선보이고 그의 예술성을 조명한다. 특히 예술가의 역동적인 신체적 행위로서의 마티에르(Matière) 흔적들이 그대로 드러나는 강렬한 대표작들과 함께 최신작들인 유화 작품도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본 전시에서는 2019년의 종이 작업 시리즈를 함께 소개하는데, 이는 종이에 콜타르, 유화로 표현한 힘 있고 다양한 선들의 작품들은 지금까지 알려진 권오봉 회화 작품들을 이해하는 데 주요한 시리즈가 될 전망이다.
그 외에도 칼, 못, 농기구 갈고리, 주걱 등과 같은 다양한 도구들을 이용하여 긁어내고 색을 올리는 그의 대표적인 상감기법 시리즈도 함께 전시되어 볼거리를 풍성하게 한다.
대구미술관 박보람 학예사는 이번 전시에 대해 “이번 전시는 권오봉 작가의 자유롭고 직관적인 작품 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힘을 썼다. 대구를 기반으로 오랜 시간 선의 형상들을 자유롭게 표현한 권오봉의 회화 세계를 집중 조명한 이번 전시가 한국 현대미술에서 권오봉 작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그의 예술적 성과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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