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에 ‘정근식’ 당선…진보교육 명맥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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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에 ‘정근식’ 당선…진보교육 명맥 이어간다

한국대학신문 2024-10-17 09:43: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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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같은 날 오후 11시쯤 정근식 후보(사진 가운데)가 당선을 확신하고 있다. (사진=정 후보 선거사무소 공보단)
지난 16일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같은 날 오후 11시쯤 정근식 후보(사진 가운데)가 당선을 확신하고 있다. (사진=정 후보 선거사무소 공보단)

[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앞서 진영 단일화로 주목받았던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진보’ 정근식 후보가 ‘보수’ 조전혁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로써 서울시교육감 자리는 지난 2014년 조희연 전 교육감 당선 이후 진보 진영에서만 네 차례 연속 가져가게 됐다.

■ 1년 8개월 잔여임기 채운다…“자랑스런 서울교육 만들어나갈 것” =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 후보는 이날 오전 1시 기준 50.22%(95만 7891표)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45.96%(87만 6695표)를 보인 조 후보를 4.26%p(포인트) 차로 앞서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3위인 윤호상 후보의 득표율은 3.81%에 그쳤다. 최종 투표율은 23.5%다.

앞서 진영간 단일화에 각각 성공한 정 후보와 조 후보는 당초 치열한 접전을 보일 것으로 관측됐으나, 정 후보가 개표 직후 잠시 밀린 것을 제외하면 줄곧 조 후보를 압도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정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한 전날 오후 11시쯤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작품처럼 역사의식과 문화예술적 감수성을 키우는 교육이야말로 미래를 밝힐 열쇠”라며 “창의력과 자율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의 득표율은 지난 2022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시 현직이던 조 전 교육감의 최종 득표율 38.10%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일각에선 이같은 결과를 두고 서울 유권자들이 ‘윤석열 정권 심판’과 ‘진보교육 심판’을 들고 나온 양 진영에 대해 고심한 결과 결국 진보 측 손을 들어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번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는 진보 진영인 조 전 교육감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 해직 교사를 부당 채용했다가 유죄 판결을 받고 치러지면서 진보 진영에 불리한 상황이었다는 점에 비춰보면 현 정권에 대한 실망감이 표심에 크게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정 후보의 완벽한 단일화 성공 또한 당선 요인 중 하나라는 평가다. 앞서 정 후보는 단독 출마를 선언했던 방현석, 김재홍 후보에 이어 막판 최보선 후보와도 단일화에 성공하며 선거 승리에 탄력을 받았다.

반면 보수진영도 단일화에는 성공했지만, ‘중도보수’를 기치로 내건 윤 후보가 선거를 완주하며 표가 일부 흩어졌다.

정 후보는 이날부터 즉시 임기를 시작해 오는 2026년 6월 30일까지 1년 8개월간 조 전 교육감의 남은 임기를 채우게 될 전망이다. 진보 진영 후보가 당선된 만큼, 조 전 교육감이 추진해온 혁신학교, 학생인권조례 등 기존 정책에 대해 큰 변화없이 유지·계승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운 △기초학력 강화를 위한 ‘학습진단치유센터’ 설치 △시험 없이 학생의 학습 능력을 파악할 수 있는 ‘서울형학습나침반’ 설계 △지역·계층 간 교육격차 파악을 위한 ‘서울교육 양극화 지수’ 개발 △서울시교육청 내 역사위원회, 역사교육자료센터 설치·설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 후보는 “이번 승리는 민주진보 진영의 단일화 과정에서 힘을 모아준 모든 분들에게 돌아갈 영광의 월계관”이라며 “또한 각자의 이해를 내려놓고 몰상식에 맞서는 대의에 기꺼이 함께 해준 모든 후보들의 대승적 결단과 전폭적 지지에 힘입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모두의 염원인 진보적 혁신교육 계승의 사명을 이뤄냈음을 보고드린다”면서 “중도 보수를 내세운 극단적 이념 공세에 맞서 우리 교육의 터전을 지켜낸 상식의 승리라 아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주변 정돈을 마치는 대로 곧바로 교육청으로 들어가 바로 시민과 함께하는 서울교육을 시작할 것”이라며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자랑스러운 서울교육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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