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본투표가 16일 시작됐다. 진보 진영의 수성과 보수 진영의 탈환 대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보궐 선거는 윤호상, 정근식, 조전혁(가나다순) 후보 3명이 출마했다. 다만 진보진영 단일후보인 정 후보와 보수진영 단일후보인 조 후보의 양강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진보 진영 정 후보는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의 정책을 계승하겠다는 방침이다. 조 전 교육감의 토론과 체험 중심의 ‘혁신교육’을 계승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보수 진영 조 후보는 조 전 교육감의 교육 정책에 대한 심판론을 내세우며 학력 신장을 위한 초등학교 진단평가 도입을 공약하고 있다. 조 후보가 당선된다면 10년 만에 보수 진영에서 서울 교육감이 나오게 된다.
16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본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서울시교육감 본투표가 진행된다. 사전투표는 지난 11~12일 진행됐지만 투표율은 8.28%에 그쳤다.
서울시교육감 사전투표가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후보들은 본투표인 전날까지 막판 표 결집을 위해 서울 시내 곳곳을 누볐다.
정 후보는 전날 모교인 서울대에서 등교 인사를 시작으로 신림역, 이수역, 신대방삼거리역, 금천구, 구로디지털단지역, 영등포역, 홍대입구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시 교육감이 된다면 모두가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 격차 극복, 역사 왜곡 저지, 학교 폭력 예방, 학생 인권과 교원의 조화 등을 통해 행복한 학교 공동체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조 후보는 전날 오전 서초역을 시작으로 강동구, 광진구, 노원구 등을 돌며 유세에 나섰다. 마지막 유세 장소는 보수 진영 텃밭인 강남에서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조 후보는 이날 “추락하는 기초학력, 무너진 교권, 무늬만 혁신인 학교, 늘어가는 청소년 범죄 이 모든 게 조 전 교육감 10년 동안 발생한 일”이라며 “이제는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에게 단일화와 정책 연대 제안을 각각 제안받았지만, 끝까지 선거 완주 의사를 밝힌 윤 후보는 전날 명동성당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한편 서울시교육감 당선자는 다음날인 17일부터 바로 임기를 시작한다. 이번 교육감의 임기는 2026년 6월 30일까지로 약 1년 8개월간 서울시 교육을 이끌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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