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부에서 언급된 내용들은 구 서독 대비 낙후된 구 동독의 경제상황, 노년층 인구가 많아 코로나19 상황이 유난히 심각했으며, 이것이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연결되었다 등으로 여러 언론에서 흔히 언급되어온 이야기이니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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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이래 구 동독 지역이 엄청난 경제 발전을 이룬 것은 사실이다. 통일 당시 3배 차이였던 1인당 gdp는 이제 구 동독이 구 서독의 75% 수준까지 따라왔다.
90년대 15%에 이르던 실업률도 지금은 많이 개선되었다.
그렇다면 동독은 무엇이 문제길래 극우정당을 찍어주고 있는 것일까?
학자들 사이에서는 '구 동독 주민들이 마냥 독일 통일을 긍정적으로만 보고 있진 않는거 아니냐'라는 예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쉽게 말해 구 동독 주민들이 구 서독 정부를 계승한 현재의 독일 정부에 반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우리같은 외국인, 특히 동일한 분단국가였던 한국인 입장에서야 독일 통일이라는 이벤트가 마냥 아름다운 이벤트처럼 보였겠지만, 동독 주민들에게 있어서는 어쨌거나 자기 조국이 하루아침에 사라진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었다.
그리고 서독의 사회시스템에 편입되어가는 과정에서 구 동독 주민들은 자신이 2등 국민으로 취급받고 있다는 생각을 할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극단적으로 말하는 사람들은 '독일 통일'이 아닌 '서독의 동독 식민지화'라 말할 정도.
실제로 동독에서도 AfD와 BSW의 세력이 유난히 강한 튀링겐, 작센, 브란덴부르크에서 '자신이 독일 사회 내에서 2등 국민으로 취급받는것 같다'라는 응답을 했고,
특히 AfD 지지층에서는 그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사실 서독 주민들 입장에서도 동독 주민들을 알게 모르게 낙후되었다며 까는 분위기가 있던 것도 사실이었다. 어느 정도였냐면, 전 서독 총리였던 헬무트 슈미트가 대놓고 '마피아만 없는 이탈리아 남부'라는 평을 남겼을 정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일 이전까지 수많은 서독 주민들은 동독에 우호적이었다. 하지만 정작 통일을 하고 보니 그런 우호적 여론은 푹 꺼지고 말았다. 정작 겪어보니 뭔가 다름을 느꼈던 것이다.
그렇게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은 동독 주민들은, 현재까지도 서독에 대한 반감을 갖고 있고,
그것이 결국에는 민주주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말을 듣는다면, 물음표를 띄울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구 동독이 구 서독보다 이민자 비율이 적은데 반이민, 반난민, 반이슬람 이슈에 더 많이 공감한다고요?'
이에 대해서 몇몇 학자들은 이런 가설을 꺼내놓기도 했다. '오히려 소수인종이 많은 사회에서 생활하면서 자연스레 소수인종에 대해 열린 태도가 되었다.'
또 다른 가설로는, 동서독 통일 후 많은 젊은층이 서독으로 건너가 동독에는 노년 인구만 남게 되었는데, 이들은 아무래도 동독에서 젊은 시절을 살아온 경험 때문인지 좋았던 과거 편향으로 인해 민주주의 정부보다는 권위주의 정부에 호감을 느낀다는 점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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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관련 담론이 나오면 제일 많이 나오는 사례는 독일이다. 지금으로썬 평화통일을 그나마 성공적으로 이루어낸 사례기 때문이다(다른 평화통일 사례라면 예멘이 있는데, 여기는 흠...)
그런데 독일 통일 당시 동서독 차이와 현재 남북한의 차이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의 격차가 있다. 비단 경제적 격차 뿐만 아니라 사회, 정치적으로도.
이런 상황에서 과연 통일은 될수 있을것인가, 그리고 만약 통일이 되었다면 사회, 문화, 정치적 차이를 극복해낼수 있을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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