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취임 4주년, 현대차그룹 글로벌 톱티어 도약의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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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4일 취임 4년을 맞았다. 그의 리더십 아래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에서 명실상부한 톱티어로 자리 잡았다. 정 회장은 취임 이후 고객 중심의 혁신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위상을 크게 높였으며, 2022년 처음으로 글로벌 판매 3위에 오른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정 회장은 취임사와 신년사에서 '고객'이라는 키워드를 총 38회 언급하며 고객의 안전과 품질, 미래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의 고객 중심 경영 철학은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이익률을 10.7%로 끌어올리며, 글로벌 '톱 5' 완성차 업체 중에서 최고의 수익성을 기록하는 데 기여했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그룹의 합산 매출액은 139조4599억원, 영업이익은 14조9059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 회장의 위기관리 능력도 주목받고 있다. 팬데믹 기간 동안 공급망 붕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부품 수급 전략을 펼친 결과, 현대차그룹은 판매량 기준으로 글로벌 완성차 5위에서 3위로 도약하는 성과를 얻었다.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는 친환경차 부문에서 견조한 판매 실적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6만188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9% 증가했다.

정 회장이 이끄는 현대차그룹은 브랜드 가치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4년 인터브랜드의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현대차는 230억 달러, 기아는 81억 달러를 기록하며, 양사 합계액은 311억 달러로, 2020년 201억 달러 대비 54%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은 재무성과와 기술, 상품 경쟁력의 종합적인 반영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정 회장에게 남겨진 과제도 적지 않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를 극복하면서 자율주행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 수익성을 확보해야 한다. 현대차그룹은 또한 글로벌 경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부품 계열사 외에도 자동차 제조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미중 간 패권 경쟁 속에서 전기차 투자와 협력 관계 구축 등을 세심하게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대차그룹이 전략적으로 어떤 기업과 협력할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올해 신년회에서도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지속 성장하는 한 해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변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취임 4년을 맞이한 현대차그룹은 그간의 성과를 발판 삼아 더욱 강력한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고객을 향한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는 현대차그룹이 미래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로드맵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 회장이 이끄는 현대차그룹의 향후 방향성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수익 증가를 넘어서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 확대는 물론, 친환경 에너지와 관련된 혁신을 통해 글로벌 환경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고객의 목소리를 더욱 적극적으로 반영해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경쟁력을 유지하는 핵심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함께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새로운 시장에서의 기회를 모색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앞으로 현대차그룹은 변화하는 경제 환경 속에서 유연하게 대응하고, 기술 혁신을 통해 미래의 모빌리티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