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잉글랜드가 급하게 해리 케인을 선발 라인업에 불러들였다. 케인의 경기력과 별개로 팀은 핀란드 원정을 잡아냈다.
14일(한국시간) 핀란드 헬싱키의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B 2조 4차전에서 잉글랜드가 핀란드에 3-1 승리를 거뒀다.
잉글랜드는 가장 최근 A매치였던 11일 그리스전에서 케인의 부상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1-2로 패배한 바 있다. 이번에 핀란드를 꺾으면서 현재까지 네이션스리그 전적은 3승 1패가 됐다.
전반 18분 잉글랜드가 절묘한 중앙 공격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최근 대표팀에 자리잡아가는 테크니션 미드필더 앙헬 고메스가 멋진 터닝 동작 후 스루패스를 찔러 줬고, 잭 그릴리시가 문전으로 침투하면서 마무리했다.
이후 주도권은 있지만 한동안 골을 터뜨리지 못하던 잉글랜드가 후반 29분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멋진 프리킥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오른발 키커에게 이상적인 위치에서 잘 감아차 골대 상단에 꽂아버리는 공이었다.
후반 39분 잉글랜드의 역습까지 성공했다. 세트피스를 박아낸 뒤 올리 왓킨스가 하프라인부터 드리블하며 빠르게 상대 진영으로 돌진했다. 수비를 돌파하고 중앙으로 준 패스를 데클란 라이스가 파고들어 마무리했다.
후반 42분 핀란드는 센터백 아르투 호스코넨의 제공권을 살려 코너킥에서 한 골을 만회했다. 하지만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시간대는 아니었다.
케인은 이날 선발 출장했는데, 큰 존재감 없이 후반 24분까지 뛰다 왓킨스로 교체됐다. 왓킨스가 케인과 확연하게 다른 기동력을 살려 도움을 기록했다. 잉글랜드는 앞선 그리스전에서 케인 대신 전문 공격수를 넣는 게 아니라 주드 벨링엄, 필 포든 등 미드필더에게 전방을 맡기는 ‘가짜 9번’ 실험을 했다가 실패한 바 있다. 왓킨스 입장에서는 케인이 빠진 경기조차 선발로 뛰지 못한 셈이었다. 이번 경기 교체투입으로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내면서 대표팀 내 입지를 더 확보해도 될 만한 자격을 보여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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