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맥라렌이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인 W1을 발표했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최고출력 1,275마력을 내며,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2.7초에 200km/h까지는 5.8초면 끊는다. 399대 한정 생산 예정이다.
맥라렌은 지난 6일(현지 시각 기준) W1을 글로벌 시장에 공개했다. 맥라렌 하이퍼카 라인업을 담당하는 얼티밋 시리즈 최신작인 W1은, 맥라렌 역사에서 F1과 P1에 이어 세 번째로 모델명에 알파벳 하나와 숫자 1만 붙인 양산차다.
전체적인 생김새는 공기역학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인해 매우 과격하다. 전면 범퍼와 측면을 가리지 않고 여러 공기흡입구를 뚫었는데, 크게 브레이크를 식히거나 엔진 냉각 또는 다운포스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
W1은 여타 맥라렌 슈퍼카와는 다른 점이 있는데, 바로 '걸윙 도어'다. 기존 맥라렌 슈퍼카들은 문이 위로 열리면서 앞으로 향하는, 이른바 ‘버터플라이 도어’를 채택했다. 하지만 W1 걸윙 도어는 오로지 위로 열리는 방식이다.
W1은 다운포스 극대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차를 공기저항으로 눌러주는 힘을 다운포스라고 하는데, 다운포스가 강해질수록 높은 속도에서 더욱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그 결과 나온 것이 액티브 플랩과 후면 ‘액티브 롱 테일’ 리어 윙이다.
액티브 플랩은 범퍼로 들어간 공기가 앞바퀴를 지나 측면으로 나가는 경로를 조정해 다운포스를 제어한다. 액티브 롱 테일은 가속이나 제동 시 그 각도를 바꿔가면서 상황에 맞게 공기 흐름을 이용한다. 이를 통해 최대 1톤에 달하는 다운포스를 얻어낸다.
실내는 단순하면서도 기능적이다. 풀 LCD 계기판과 세로형 중앙 디스플레이로 대부분을 조작하면서 물리 버튼을 최소화했다. 스티어링 휠 역시 ‘에어로’ 버튼과 ‘부스트’ 버튼, 뒤편에 있는 패들 시프트를 제외하면 별다른 조작 버튼을 찾을 수 없다.
W1은 V8 4.0L 가솔린 트윈 터보 엔진에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해 뒷바퀴를 굴린다. 엔진으로만 최고 928마력을 낼 수 있는데, 여기에 347마력짜리 전기 모터가 붙어 시스템 최고출력 1,275마력, 최대토크 136.6kg.m를 발휘한다.
파워트레인과 공기역학적 구조 덕분에 가속 성능은 0→100km/h 2.7초이며, 0→200km/h도 5.8초에 기록한다. ‘쿼터 마일’로 불리는 0→400m 기록도 9.6초 미만이다. 최고속도는 350km/h에서 전자적으로 제한이 걸린다.
한편, 맥라렌은 W1을 399대 한정 생산한다. 하지만 이미 모든 차에 대해 계약이 완료되어 더 이상 주문을 받지 않는 상태다. 가격은 미국 기준 210만 달러로, 한화 환산 약 28억 3,500만 원이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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