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회장,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관련 질타 전망
이석용 NH농협은행장도 출석...내부통제 부실, 금융사고 도마위
[포인트경제] 우리금융지주 임종룡 회장이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는 주요 금융그룹 회장 가운데 첫 사례로 귀추가 주목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10일 임종룡 회장과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다.
우리금융그룹 임종룡 회장 /사진=뉴시스
금융감독원은 이번 국감을 앞둔 지난 7일 손 전 회장 친인척 대출과 관련해 우리금융저축은행 및 우리금융캐피탈 수시검사 결과를 발표해 의원들이 집중 추궁할 전망이다. 금융계 정통 관료 출신인 임 회장은 정무위 증인 채택에 겸허히 응해 의원들의 질의에 성실하게 답변하겠다는 입장이다.
잇단 금융사고로 홍역을 겪은 이석용 NH농협은행장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정무위는 이 회장을 상대로 농협 지배구조와 금융사고 등에 대한 질의를 할 전망이다.
농협은행은 지난 3월 109억원, 5월에도 2건에 64억원 등 총 3차례에 걸쳐 173억원 규모의 배임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121억원 규모의 횡령 사고가 터진 바 있다. 국감을 하루 앞두고 농협은 전날(9일) 140억원 규모의 금융사고를 공시하기도 했다.
정무위는 10일 오전 10시부터 금융위원회와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김성태 기업은행장 등 기관 증인을 비롯해 임종룡 우리금융회장과 이석용 NH농협은행장,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 등이 일반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석용 NH농협은행장 /사진=뉴시스
앞서 지난 2010년 라응찬 당시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지난해 윤종규 당시 KB금융그룹 회장이 각각 정무위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모두 불출석한 바 있다.
금융권의 잇단 금융사고와 관련한 당국의 내부통제 강화 방침도 이번 주요 국감 사안이다. 부동산PF와 소상공인 대출 현황 등에도 관심이 쏠린다. 산업은행은 본사 부산 이전 논란, 기업은행은 골목상권 대출 연장 및 추가 확대 등에 대한 질의가 예상된다.
정무위는 오는 17일에는 금융감독원 국감을 실시하며, 24일에는 금융위와 국감원의 대한 종합감사가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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