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이후 전세계 기대수명의 증가세가 둔화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와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국제 과학 저널 '네이처 에이징'에 따르면 미국 일리노이대 시카고 캠퍼스의 제이 올샨스키 교수팀은 지난 7일 현재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한국과 일본 등 8개국과 홍콩·미국의 1990~2019년 사망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1990년대에는 고소득 국가 중심으로 공중 보건과 의학 발전으로 신생아·유아 사망률은 물론 중년기·노년기 사망률이 줄면서 기대수명이 10년마다 약 3년씩 늘어났다. 이로 인해 21세기에 태어나는 어린이는 대부분 100세 이상 살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20세기 내내 기대수명 증가세가 점차 둔화했으며 2010년 이후 둔화세는 더욱 뚜렷해졌다. 이에 2019년에 태어난 어린이가 100세에 도달할 확률은 여성 5.3%, 남성 1.8%로 이전 출생자들보다도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미국 기대수명 증가세 감소가 두드러졌다. 미국은 2019년생이 100세까지 살 확률은 여성 3.1%, 남성 1.3%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약물 과다 복용, 총격 사건, 비만, 의료 서비스 불평등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생물학적 노화 속도를 조절하고 건강과 수명을 좌우하는 주요 요인들이 근본적으로 변화하지 않는 한 이번 세기에 수명이 크게 연장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대부분 나라에서 여성의 15%, 남성의 5% 미만이 100세까지 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21세기에 수명이 크게 연장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증거는 없다"며 "실제로 그렇게 될 경우 은퇴 계획과 생명보험 가격 책정 등 광범위한 제도적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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