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민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의 감동 여운이 11일부터 경상남도 일원에서 펼쳐지는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이어질 전망이다.
17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전국체전에는 선수 1만9159명과 임원 8994명을 합친 총 2만8153명의 선수단이 47개 정식 종목과 2개 시범 종목에서 경쟁한다. 개회식은 11일 오후 5시 김해종합운동장에서 '미래로 타오르는 불꽃’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대회 성화는 앞서 3일 인천 강화군 마니산에서 채화됐고 7일 경남도청 광장에서 봉송을 시작했으며 11일 개회식 때 주 경기장에 점화된다. 대회 마스코트는 경상남도 도조인 백로를 형상화한 백동이다.
경기는 김해종합운동장을 주 경기장으로 75개 경기장에서 벌어진다. 김해시 16곳, 창원시 9곳, 진주시 4곳 등에 경기장이 설치됐으며 다른 시·군에도 최소 1개 이상의 경기가 열리도록 했다. 다만 승마(경북 상주)와 핀수영(대구)은 경상남도 이외의 지역에서 진행된다.
올해 전국체전에는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파리 올림픽에서 활약했던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거 각 시도 대표로 나서 전국체전의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파리 올림픽 양궁에서 각각 3관왕에 등극한 김우진(32·청주시청), 임시현(21·한국체대)을 비롯해 펜싱 오상욱(28·대전시청), 배드민턴 안세영(22·삼성생명), 사격 김예지(32·임실군청), 유도 허미미(22·경북체육회), 역도 박혜정(21·고양시청) 등이 전국체전 무대를 달군다.
파리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인 김유진(24·울산체육회)은 사전 경기로 펼쳐진 여자 57㎏급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대회를 주관하는 경상남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최근 만난 자리에서 “전국체전이 파리 올림픽의 열기를 이어가길 바란다”며 “지난 2010년 진주 일대에서 개최된 대회 이후 14년 만에 경상남도에서 전국체전이 열리는 만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시도 경쟁에서 경기도가 3회 연속 종합 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경상남도의 현실적인 목표는 3~5위 수준이다.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21·강원도청)는 4개 대회 연속 최우수선수(MVP) 수상을 노린다. 하계 전국체전 3회 연속 MVP는 지난해 황선우가 처음 기록했다. 이 대회 최다 MVP 수상 기록은 수영 박태환(5회)이 갖고 있다.
전국체전 이후 25일부터 30일까지는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역시 김해를 중심으로 한 경상남도 일원에서 열릴 계획이다. 경상남도는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이 지역 경제도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상남도 관계자는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클 것으로 본다. 대회 기간 숙식 등을 고려하면 지역에 온 1인당 적어도 50만 원 이상 지출하게 되기 때문에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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