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경상수지 66억달러 흑자···반도체·휴대전화 등 수출호조

▲ 부산 남구 신선대(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반도체와 휴대대전화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며 국내 경상수지가 4달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8월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경상수지는 66억달러(약 8조89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과 비교하면 흑자폭이 축소됐으나, 전년 동월과 비죠해 흑자폭이 확대된 것이다.
 
앞서 지난 4월 외국인 배당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한 경상수지는 5월 반등한 뒤 4달 연속으로 흑자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다만, 흑자 규모는 지난 6년9개월 기간 중 최대치를 기록한 6월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7월과 비교해도 약 24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까지의 누적 경상수지는 536억달러(72조1241억원) 흑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29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구체적 항목별로 살펴보면 상품수지는 65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흑자폭은 전월과 비교해 축소됐으나, 17개월 연속으로 흑자를 이어갔다.
 
이 중 수출은 지난해보다 7.1% 증가한 574억5000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휴대전화와 반도체 등 IT품목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정보통신기기(44.0%)와 반도체(38.3%)가 증가한 반면, 화학공업제품(-4.4%)과 승용차(-3.6%)의 경우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EU(16.1%). 동남아(15.3%), 미국(11.1%), 중국(7.9%), 일본(6.6%) 등으로 수출 호조를 나타냈다.
 
수입은 지난해 보다 4.9% 증가한 508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원자재(6.1%), 자본재(7.8%), 소비재(2.0%) 등이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서비스수지는 12억3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적자 폭은 전월과 비교해 감소했다. 특히, 여행수지의 경우 14억2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여름철 해외여행 성수기 영향으로 적자 폭이 7월보다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는 16억9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증권투자 분기배당 지급 등의 영향으로 흑자 폭은 7월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