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박응서 기자] LG전자가 올 3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으나 물류비 급등을 이유로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까지 어닝쇼크를 보이며 3분기 실적 전망을 매우 어둡게 만들었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연결기준) 매출 22조1769억원, 영업이익 7511억원이라는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오르며 3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21% 줄면서 어닝쇼크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선 매출 21조7719억원, 영업이익 1조154억원을 예상하며 1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대했는데, 실제 영업이익이 이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이처럼 LG전자의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이유는 하반기에 해상 운임이 급등한데다 마케팅 비용이 계속 증가해서다. 이런 특성은 이미 2분기에 예견된 사항이다. LG전자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해상운임 응찰 결과, 컨테이너당 평균 해상운임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8% 상승하고, 광고비 등 마케팅 경쟁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날 LG전자가 사업 부문별 세부 실적을 공개하지 않아 사업 부문별 차이를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증권가에서는 생활가전(H&A)에서 8조원 수준의 매출을 낸 것으로 추정했다.
또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장(VS)사업은 수주잔고가 올해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 둔화에 영향을 받고 있지만 100조원 수준의 수주 물량을 차질 없이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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