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혜은이가 이혼으로 6살 때 헤어졌다가 30년 만에 다시 만난 딸에 대한 마음을 밝혔다.
지난 7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에서는 '원조 국민 여동생' 혜은이가 절친 배우 김영란, 가수 민해경, 김수찬을 초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혜은이는 올해 2월 결혼한 딸을 향한 모성애를 드러냈다.
딸 결혼식 혼주석에 홀로 앉은 혜은이
혜은이는 "혼주석에 홀로 앉아있어서 조금 미안하기는 했다. 반쪽 결혼식이었잖냐"라고 당시 감정을 털어놨다.
이어 "내가 결혼을 강요할 수도 없고, 나같은 삶을 살까 봐 걱정했다. 딸이 비혼주의자였는데 어느 날 사위랑 결혼한다고 하더라"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리고 "제가 초대한 손님들은 다 오셨고, 제가 미안해서 연락 못 한 사람까지 많이 와주셨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또한 혜은이는 이혼 당시를 떠올리며 먹먹함을 자아냈다.
이혼 후 30년
혜은이는 "이혼 후 혼자 무서워서 못 사니까 아들이랑 같이 살고 싶다. 아들이 나간다는 말도 못 하고 그러니까 내가 혼자 사는 연습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내 밥을 챙겨준다. 일본에서 공부해서 일본식 퓨전 요리를 하고 싶어 하는데 뭘 만들면서 먹어보라고 막 그런다"라고 덧붙였다.
딸에 대해서는 "딸이 여섯 살 때 나랑 헤어졌다. 그래서 딸한테 미안하다. 내가 봐줘야 하는 나이에 떼어놓고 나왔는데 항상 30년을 기도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딸을 내가 데려오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진짜 30년 만에 딸이 왔다"라고 결혼식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어 "내가 봐줘야 하는 나이에 떼어놓고 나왔으니까 항상 난 지금도 딸한테 죄인이다. 키우질 않아서 아쉬움이 있었다"라며 "그래도 딸이 잘 커서 자기 앞가림을 하고 바른길로 잘 가서 너무 감사하더라"라고 전했다.
혜은이는 "유학도 보내주고 다른 지원을 해줬지만, 그게 무슨 소용이겠냐"라고 미안함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 딸이 결혼식 끝나고 '엄마, 혜은이 참 대단하다'라고 했는데 그 한마디에 지난 세월을 모두 보상받는 기분이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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