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파산법원, 에프티엑스 채권자 자금 상환 계획 승인

미국 델라웨어주 연방파산법원 재판부가 우리시간으로 금일인 10월 8일 에프티엑스(FTX) 가상화폐 거래소의 채권자 자금 상환 계획을 승인했다. 계획 승인에 따라 에프티엑스 채권자 98%는 향후 청구 금액의 최소 118%를 돌려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인 더블록(The Block)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월 7일 열린 미국 델라웨어주 연방파산법원에서 열린 청문회를 통해 채권자 94%가 에프티엑스 가상화폐 거래소 구조조정 계획을 찬성했다고 보도했다. 
대다수의 채권자가 구조조정 계획에 찬성 의사를 밝힘에 따라 에프티엑스 가상화폐 거래소는 현금으로 조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더블록에 따르면 에프티엑스 채권자 98%는 청구 금액의 최소 118%를 회수할 전망이다. 
채권단 일각에서는 에프티엑스 상환액이 현금이 아닌 가상화폐로 분배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에프티엑스가 파산한 지난 2022년 11월부터 2024년 10월 현재까지의 비트코인 시세 상승률을 봤을 때, 현금보다는 가상화폐 현물로 상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관점이다. 
 

미국 델라웨어주 연방파산법원 재판부가 에프티엑스(FTX) 가상화폐 거래소 채권자 자금 상환 계획을 승인했다(사진=더블록)

지난 2022년 11월 1일 비트코인 시가는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 기준 4,652만 원이다. 2024년 10월 8일 현재 비트코인은 개당 8,513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소 파산 시점부터 금일까지 비트코인 가격은 83% 올랐다. 이는 에프티엑스가 제시한 18%의 현금 이자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한편 업계에서는 에프티엑스의 자금 반환 계획을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J.P.Morgan)은 지난 7월 보고서에서 현금으로 에프티엑스 배상금이 지급될 경우 오히려 자금이 가상화폐 시장으로 재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금으로 배상액이 지불될 경우 상당수의 기존 채권자들이 보상받은 자산을 가상화폐 시장에 재투입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입장이었다. 당시 제이피모건은 에프티엑스가 채권단 자금을 현물로 지급할 경우 시장 하방 압력이 초래될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제이피모건은 현금으로 에프티엑스 배상금이 지급될 경우 오히려 자금이 가상화폐 시장으로 재진입할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사진=더블록)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델라웨어주 연방파산법원 재판부의 에프티엑스 구조조정 계획 승인 후 일시적으로 하락했다. 지난 10월 7일 오후 11시 15분 8,625만 원까지 올랐던 비트코인 시세는 에프티엑스 상환계획 승인 이후 8.450만 원까지 하락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8,521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