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DL이앤씨가 최근 수도권의 한 공사 현장에 조성한 '도심 양봉장'이 이목을 끌고 있다. 꿀벌의 개체수 급감 문제를 해결하고,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혁신적인 프로젝트로,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도입됐다.
특히 꿀벌은 인류 생존과 직결된 곤충으로, 전 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는 100대 농작물 중 70% 이상이 꿀벌의 수분 활동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지구온난화, 살충제 오염, 도시화 등으로 꿀벌 개체수가 급감해 생태계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DL이앤씨는 꿀벌 생태계 회복을 위해 지난 5월 공사 현장에 도심 양봉장을 조성하고 약 4개월간 정성스럽게 관리해왔다.
7일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가 공사 현장에 양봉장을 운영한 결과, 이달 초 약 11kg의 자연 벌꿀을 채밀했으며, 꿀은 현장 근로자들의 건강을 위해 꿀물로 제공됐다. 현장 직원들은 양봉용 모자와 작업복을 착용하고 벌통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며, 벌통에 생기는 해충을 방지하고 말벌을 잡는 등 정성을 기울여왔다.
DL이앤씨는 직원들의 환경 보호 활동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여왕벌 '봉순이' 캐릭터를 제작하고, 현장 곳곳에 이를 부착해 친근감을 더했다. '봉순이를 지키기 위해 환경 보호에 적극 동참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모든 직원이 환경 보호에 나설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DL이앤씨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다양한 환경 보호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탄소발자국 감축 캠페인'과 '종이컵 제로 활동' 등 생활 속 탄소 줄이기 활동에 참여하며, 2030년까지 모든 법인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또한 매년 자발적으로 서울 여의도 여의샛강생태공원에서 수달 서식처 보호 및 공원 가꾸기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1산, 1천, 1거리 가꾸기' 활동을 통해 주변 환경을 정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공사 현장 내 도심 양봉장을 다른 현장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며, 기업의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환경 보호와 생태계 보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노력은 단순히 기업의 이미지 개선을 넘어,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하고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친환경 프로젝트를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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