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인 문다혜(41) 씨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 된 가운데, 그가 7시간 넘게 식사와 음주를 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이와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의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언급한 내용이 재조명되기도 했습니다.
2024년 10월 7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전날 문다혜 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다혜 씨는 2024년 10월 5일 새벽 2시50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운전하던 중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충돌했습니다. 경찰 음주 측정 결과 문다혜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택시 기사는 목 부근에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문다혜 씨의 차량은 일방통행 도로에서 녹색 SUV 차량이 앞차가 출발하는데도 뒤따라가지 않고 한동안 멈춰 있는 모습 등을 보였는데 우회전 차로에서 좌측 방향지시등을 켜고 좌회전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좌회전 주행 신호가 들어오지 않은 상태에서 문다혜 씨 차량이 교차로에 진입하면서 맞은편 차량들이 문다혜 씨 차를 피하면서 일대가 혼잡해지기도 했습니다.
7시간 넘게 음주 정황 확인돼
이후 문 씨가 사고 전 7시간 넘게 식사와 음주를 한 정황도 밝혀졌는데 그는 지난 4일 오후 6시50분쯤 이태원의 한 골목길에 차량을 주차했고, 이후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소고기 집으로 들어가 식사를 한 뒤 가게가 문을 닫자 자리를 옮겼고, 사고 당일 새벽 0시 38분께 동행인과 한 요리주점을 방문해 계속해서 음주를 이어갔습니다.
이후 새벽 오전 2시20분쯤 술에 취한 상태로 비틀거리며 걷다가 자신의 차에 다시 탄 뒤 10분 정도 후 운전을 시작했고 결국 2시 50분쯤 해밀턴 호텔 앞에서 진로를 변경하려다 뒤따라오던 택시의 옆면과 충돌했습니다.
골목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가 행인을 거의 칠 뻔한 장면, 행인이 문다혜 씨에게 항의하는 듯한 장면, 문다혜 씨가 운전석에서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는 장면 등이 인근 감시 카메라들에 포착됐습니다.
사고 당시 문다혜 씨가 몰던 차량은 문 전 대통령이 재임 중이던 2021년 ‘광주형 일자리’ 홍보를 위해 인수한 캐스퍼로, 지난 4월 문 씨에게 양도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일 문다혜 씨의 인적사항만 파악한 후 귀가시켰는데 이르면 10월 7일 문다혜 씨를 불러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한편 검찰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이자 문다혜 씨 남편이었던 서 모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전주지검은 지난 8월 말 문다혜씨의 서울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또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10월 대통령 재임 당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음주 운전 사고는 실수가 아니라 살인 행위가 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삶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행위가 되기도 한다"며 처벌 강화를 지시한 발언이 함께 재조명되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6년뒤인 현재 자신의 딸 문다혜 씨에게 치명적일 것으로 보이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10월 6일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전매특허인 내로남불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라며 "문 전 대통령 시절 음주 운전은 실수가 아닌 살인 행위라고 명확히 강조하고 또 강조하지 않았나"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같은 날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음주 운전은 해선 안 되는 일이다. 당의 입장이 다를 것이 있겠나"라면서도 "특별히 말씀드릴 다른 내용은 없다"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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