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 9월 고용지표 호조가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선호도를 부추겨 가상화폐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견고한 현지 고용시장에 0.5%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아졌으나, 미국 경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인식과 함께 투자자들이 안전자산보다는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에 적극적으로 자본을 할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
가상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발행사이자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은 업계 전문 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를 통해 최근 공개된 지난 9월 미국 고용지표가 비트코인 시세 전망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미국 비농업 고용 건수는 전월 대비 25만 4천 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실업률도 4.1%로 집계되며 당초 예상치인 4.2%를 밑돌았다. 미국 고용시장이 업계 전망보다 견조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제이피모건(J.P.Morgan)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현지 은행은 오는 11월 미국 중앙은행이 현지 기준금리 예상치를 기존 0.5%에서 0.25%로 낮췄다.
그레이스케일 리서치 책임자는 미국 고용시장이 견고하기 때문에 가상화폐 등 투자 시장에 큰 호재로 여겨졌던 현지 중앙은행의 0.5% ‘빅컷(Big-cut)’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졌으나, 경제 성장 자체는 지속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심리와 함께 위험자산에 자본이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이 제기했던 미국 경기 둔화 우려 심리가 0.25%의 완만한 기준금리 조정과 함께 사라질 수 있다는 관점이다.
그레이스케일은 견고한 현지 고용시장에 0.5%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아졌으나, 미국 경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인식과 함께 투자자들이 안전자산보다는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에 적극적으로 자본을 할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사진=코인텔레그래프/ 그레이스케일)
시장 일각에서는 미국 고용지표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현지 중앙은행이 0.5%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미국 중앙은행의 ‘빅컷’ 기준금리 하향 조정이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 시장에 안도감이 아닌 우려를 키울 수 있다는 시각이었다.
전문가들은 미국 고용지표가 순탄치 못한 상황에서 현지 중앙은행의 0.5% 기준금리 완화는 투자 시장 참여자들에게 경기 둔화 대처에 늦었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잭 판들(Zach Pandl) 그레이스케일 리서치 책임자는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 논의와 현지 정부 적자에 대한 논쟁은 견고한 경제 성장과 함께 계속되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시장 참여를 부추길 수 있다”라면서도 “중기적 관점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비트코인 시장에는 우호적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FLICKR
정부 부채는 인플레이션이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일례로 코로나19 창궐 당시 각국 정부는 가계와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부채를 발행해 자본을 시장에 투입시켰고, 투입에 대한 결과로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며 물가 수준이 오른 바 있다.
물가가 올라 통화 가치가 하락할 경우 발행 수량이 2,100만 개로 한정된 비트코인은 수요와 공급 법칙에 의해 수혜를 입을 수 있다. 비트코인의 경우 채굴 가능한 총량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각국 통화처럼 부채로 발행되고 가치가 하락하는 상황을 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비트코인은 10월 7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61% T상승한 8,446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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