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 등산로 타이어매트 철거 17% 불과···‘친환경’ 대체재도 못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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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공단, 등산로 타이어매트 철거 17% 불과···‘친환경’ 대체재도 못 찾아

투데이코리아 2024-10-06 10:32: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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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악산국립공원 탐방로의 타이어매트. 사진=국립공원공단
▲ 설악산국립공원 탐방로의 타이어매트. 사진=국립공원공단
투데이코리아=이기봉 기자 | 국립공원공단이 2025년까지 국립공원 내에 설치된 타이어매트를 모두 철거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현재까지 철거된 타이어매트는 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타이어매트를 철거하더라도 이를 대체할 친환경 소재를 찾지 못해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6일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립공원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개 국립공원 등산로 20.17㎞ 구간에 설치된 타이어매트 가운데 철거를 완료한 구간은 3.44㎞에 그쳤다.
 
타이어매트는 폐타이어를 재활용해 밧줄 형태로 엮어 만든 고무매트로 적설량이 많고 급경사 구간이 많은 설악산, 덕유산, 지리산 등 산악형 국립공원에 주로 설치됐다.
 
그러나 여름철 악취를 풍기고 자연경관을 해친다는 민원이 제기되면서, 지난 2017년부터 타이어매트 신규 설치가 중단된 바 있다.
 
이에 공단은 국립공원의 자연 친화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공원 내 타이어매트 전면 철거 계획을 수립했으며, 미끄럼 방지 기능을 대체하기 위해 자연 자재로 만든 매트를 설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대부분의 국립공원에서 타이어매트가 철거되지 않은 상황이다.
 
김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등산로에 타이어매트가 가장 길게 설치된 곳은 소백산(2.95㎞)이며 지리산(2.44㎞), 설악산(1.89㎞), 계룡산(1.87㎞), 북한산(1.67㎞), 오대산(1.59㎞), 월악산(1.55㎞), 덕유산(1.41㎞)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지리산(2.44㎞)의 경우 전체 구간 중 1.37㎞. 계룡산(1.87㎞)은 100m, 북한산(1.67㎞)은 340m, 월악산(1.55㎞)은 200m만 철거됐으며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설악산, 오대산은 철거를 시작하지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타이어매트를 대체할 ‘친환경’ 자재를 찾지 못한 점과 철거된 타이어매트를 처리할 방법에 대해서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공단은 타이어매트를 치우는 대신 목재 데크 자체를 단단하고 미끄러지지 않는 합성소재로 바꾸는 방법과 데크 위에 설치한 보호재를 교체할 방법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친환경 인증을 받은 합성소재 목재 데크와 보호재가 적으며, 2016년 교체한 야자수 매트는 아이젠과 등산용 스틱에 의해 쉽게 마모되는 문제로 자리 잡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높은 지대에서 내려오는 등산로에 설치될 매트는 미끄럼 방지 기능이 필수적이고 등산용품에 의해 목재가 손상될 우려가 있는 만큼 친환경 소재 대체재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만 공단은 당장은 대체재를 설치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철거된 타이어매트의 처리에 대해서도 건설폐기물의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건설 폐기물 처리 업체에 위탁·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2016년부터 타이어매트의 인체 유해성, 냄새, 먼지에 대한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이를 해결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공단이 아무 대책 없이 책임을 방기한 채 시간만 낭비하다 이제 와서 대책 없이 철거를 시작했다”며 “이제라도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대체 방안을 더욱 적극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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