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션소설 '블러핑'9] 조선시대 일부 상단은 정치깡패로 활동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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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션소설 '블러핑'9] 조선시대 일부 상단은 정치깡패로 활동하기도

헤럴드포스트 2024-10-06 05:5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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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윌리엄
삽화=윌리엄

파격적인 구본창 대방의 제안에 모두 얼굴이 밝아진다.

“그렇다면 우리야 반대할 이유가 없지요. 구 대방! 난 찬성이요! 하하하”

“우리도 찬성입니다! 허허허”

국법보다 무서웠던 장문법 보부상의 시조인 백달원의 4대 행동강령에도 불구하고 조직이 커지자 문제도 많아 졌다. 보부상들은 사농공상 계급의 최하위 계층인 상인이었고, 보부상들은 살아남기 위해 그 힘든 여정을 견뎌내다 보니 상당히 거칠었다. 그러자 구대방은 송상의 결속과 조직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 잘못을 저지른 보부상을 장문법으로 엄하게 다스렸다. 상단의 엄격한 자치 규율은 국법보다 우선할 정도로 무시무시했다. 특히, 보부상들이 자체적으로 형벌을 내릴 때는 육방 관아의 관속들조차 형벌이 모두 끝나고 난 후에야 개입할 수 있었으며, 이를 무시하고 형벌을 방해했다가는 관속들은 물론이고, 양반까지도 서슴지 않고 해코지를 해서 일반 백성들은 물론이고, 포졸이나 양반들까지도 자리를 피할 정도였다. 보부상들에게 상단은 강력한 단결과 엄격한 규율을 근간으로 하는 절대적인 조직이 었다. 일부 상단은 조선시대의 조직 폭력배이기도 했고, 정치깡패 역할도 했다. 보부상의 증표 뒤쪽에 새겨 놓은 4대 강령을 어겼을 경우 처벌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바로 장문이 시행되었다. 형장인 장문이 설치되면 양반이라도 장문을 넘어가거나 건드릴 수 없었다. 처벌은 죄의 경중에 따라 달랐다. 죄가 가벼울 경우 평소에 보부상이 갖고 다니던 놋쇠로 만든 자(유척)나 회초리로 볼기를 치는 태형으로 다스렸고, 죄가 무거울 때 는 60대에서 100대까지 5등급으로 구분한 장형이나 멍석말이했고, 마지막으로 보부상으로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지었다면 매를 쳐서 죽이기까지 했다. 죄질에 따라 매질의 위치, 횟수와 매의 길이와 굵기를 달리했다. 장형을 당한 사람은 죽거나 불구가 되기 일쑤였다. 장 60대만 맞아도 초주검이 되고, 장 100대 정도면 거의 사망했다. 죄를 인정하지 않고 발뺌을 할 경우에 죄인을 심문해 자백을 받아내려 할 때는 신장을 주로 사용하였다. 죄인을 의자에 묶어 놓은 상태에서 정강이를 내려치는 형장 으로 당연히 위력은 장보다 강했다.

[팩션소설 '블러핑'10]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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