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훈 기자] 윤상현 CJ ENM 대표가 세간의 소문과 달리 콘텐츠 산업에 연간 1조원 규모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4일 부산국제영화제가 진행 중인 부산 해운대구 CGV 센텀시티점에서 열린 CJ무비포럼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그는 "CJ ENM은 여전히 세상을 움직이는 스토리텔링의 힘을 믿는다”며 “국내 최고 수준인 연간 1조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를 지속하며 K 콘텐츠 생태계를 선도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CJ ENM의 콘텐츠 사업 중 핵심인 영화 부문은 최근 고전하고 있다. 올해 극장 관걕 수는 최대 호황기던 2019년의 60% 수준에 그치며, 코로나19 엔데믹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이는 해외 극장가가 코로나 이전 80~90% 수준까지 회복된 것에 비해 더디다.
또한 CJ ENM이 2022년 '외계+인' 1부, 2023년 '더 문', 2024년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외계+인' 2부 등 많은 제작비를 투자한 작품들은 줄줄이 흥행에 참했다. 이에 제작 편 수를 크게 줄이면서, 업계엔 CJ ENM이 영화 사업에서 손을 떼는 게 아니냐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이러한 영화 사업과 관련해 윤 대표는 “과거 숱한 천만 영화를 배출하면서 작품성과 흥행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성공 방정식이 과연 앞으로도 통할 것이냐는 점에서 고민이 많은 시점”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가 영화산업에서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데 보다 고민을 많이 하고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대두되고 있는 OTT와 콘텐츠 제작비용 상승, AI 기술 발전 등의 불확실성 요소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이에 대한 대안은 결국 다시 '본질'로 돌아간다. 윤 대표는 "내년 창립 30주년을 맞는 CJ ENM은 다시 한번 콘텐츠 사업의 본질과 기본기에 충실하고자 한다”며 “온리원 IP 경쟁력을 세계로 전파해 문화산업의 새로운 생태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IP 파워하우스로 거듭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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