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강정욱 기자] 목적지에 다 도착했음에도 대리기사에게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대리비를 주지 않는 남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벤츠남 대리 불러놓고 대리기사 냄새난다고 돈 안줌'이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어젯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벤츠 차주가 대리운전 기사가 냄새 난다고 대리비를 못 준다고 했다"며 "대리운전 기사는 냄새 난다고 하니까 자기 옷 냄새를 맡더라. 이 장면이 너무 짠하다"라고 적었다.
공개된 영상에는 차주로 추정되는 남성이 대리기사에게 "냄새나서 대리비를 줄 수 없다"고 말한 뒤 대리 회사에 전화해 "요즘은 노숙자 비슷한 사람들도 대리기사 하느냐"며 따지기 시작했다.
이어 "기본이 안 돼 있다. 서로 지킬 건 지켜야 한다"며 "내 차에 (대리기사의) 냄새가 다 베었다"고 화를 냈다.
이에 대리기사는 자신의 옷 냄새를 계속해서 맡아보고는 "죄송하다. (냄새나는 거) 인정한다. (업체에) 결제하지 말라고 하겠다"며 허리 숙여 사과했다.
A씨 역시 "차주는 결국 (대리운전 기사가) 냄새나는 걸 스스로 인정하게 해 돈도 안 줬다"며 "이를 지켜보던 분이 계좌로 대리비를 그 분께 챙겨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차주가 꼭 대리운전 기사분께 대리비를 주고, 제대로 된 사과를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리운전 기사님도 누군가의 아빠이자 한 가정의 가장이실텐데", "기사님 마음 많이 상하셨겠다", "정말 화난다. 다 도착하고 나서 대리비 못 주겠다는 건 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Copyright ⓒ 센머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