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옥죄기 시동···시중은행, 금리 ‘줄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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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옥죄기 시동···시중은행, 금리 ‘줄인상’

직썰 2024-10-03 09:00:00 신고

서울 시내에 시중은행들의 ATM이 설치되어 있는 모습 [직썰 DB]
서울 시내에 시중은행들의 ATM이 설치되어 있는 모습 [직썰 DB]

[직썰 / 최소라 기자]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전세자금대출의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가계대출 관리에 들어갔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은행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일제히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시중은행은 금융당국의 대출 억제 정책에 주담대 한도를 축소하고 다주택자 주담대를 중단하는 방식으로 대출 규제를 펼쳤다. 하지만 가계대출이 예상만큼 빠르게 줄어들지 않자 추가로 대출 금리를 올리고 있다.

이날 우리은행은 주담대 금리를 0.1~0.2%포인트(p), 전세대출 금리는 0.2%p 인상했다. 하나은행은 전날부터 전세자금대출 상품별 감면 금리를 최대 0.50%p 축소한다고 밝혔다. 감면금리를 축소하면 사실상 대출금리를 인상하는 효과가 있다.

오는 4일부터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대출 금리가 인상된다. 지난 30일 KB국민은행은 4일부터 주택담보대출(변동·혼합형) 금리를 0.2%p 올린다고 밝혔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0.15%p∼0.25%p, 신용대출 금리는 0.2%p 인상한다.

신한은행은 4일부터 신규구입자금 및 생활안정자금 주담대 금리를 0.1~0.2%p 인상하고, 주담대 고정금리 상품은 0.1%p, 변동금리(6개월) 상품은 0.2%p 금리를 올린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보증기관 등에 따라 0.1~0.45%p 인상한다.

NH농협은행는 지난달 30일 기존 비대면 주담대 대환 시 우대금리는 0.5%p, 신규대출 우대금리는 0.3%p 내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지난달 1일부터 26일까지 새로 취급된 주택구입 목적 개별 주택담보대출 총액은 7조8466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3018억원 규모로, 8월(3596억원)보다 16% 정도 줄었지만. 추석 연휴 기간(16∼18일)을 제외하면 1일 평균 3412억원으로, 사실상 역대 최대 기록이었던 8월(3596억원)과 비교해 감소율이 5%에 불과하고 7월(3478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처럼 가계대출이 눈에띄게 감소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은 지속될 전망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KB·신한·하나·우리·농협·DGB·BNK·JB 등 8개 금융지주회사 회장과 간담회를 열고 “가계부채 증가 추이에 따라 준비돼 있는 수단을 적기에 과감히 시행할 것”이라며 가계대출 조절 의지를 다시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남은 3개월간 가계대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내년에도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의 하향 안정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지주 차원에서 책임감을 갖고 가계부채 관리 목표를 수립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세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금리 인상이 가장 효과적이다”라면서 “이사철 등 계절적 요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대출 수요를 자극할 수 있어 대출금리를 올려 조절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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