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취 결정전 끝에 와일드카드에 진출한 KT위즈가 4위 두산 베어스를 상대한다. 사진은 지난 7월17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투구 중인 KT위즈 윌리엄 쿠에바스(왼쪽)과 지난 8월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투구 중인 두산 베어스 곽빈의 모습. /사진=뉴스1
KT는 2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두산과의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지난 1일 SSG랜더스와 KBO리그 사상 첫 5위 결정전(타이브레이크)을 치른 KT는 극적인 역전승 끝에 5위 자리를 수성했고 이날 또다시 두산을 상대한다.
이날 KT는 '리그 최다 패'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쿠에바스는 올시즌 정규시리즈 동안 31경기에 등판해 173.1이닝 투구했고 7승 12패 평균자책점(ERA) 4.10을 기록했다.
2019년부터 KT와 함께한 쿠에바스는 입단 첫해를 제외한 모든 시즌 팀을 가을야구로 이끈 베테랑 외국인 투수다. 쿠에바스는 팀의 운명이 걸린 1차전 선발투수라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잠실 마운드에 오른다.
쿠에바스는 올시즌 다소 기복 있는 투구를 보이며 매달 다른 투수가 됐다. 지난 8월에는 6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ERA 2.41을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지난달 팀이 5위 사수를 위한 총력전을 하던 당시엔 4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EAR 7.16을 거두며 부진했다.
또 올시즌 두산을 상대로 등판한 3경기에서도 1승 1패 ERA 5.79로 부진했다. 특히 3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맞으며 두산의 거포 타자들에게 무너졌다.
KT 입장에선 다른 선택지가 없다. 이미 전날 경기에 주축 투수였던 엄상백, 고영표, 박영현 등이 모두 등판했기 때문이다. KT는 그동안 가을야구에서 활약했던 쿠에바스가 이날도 호투해 주길 바랄 뿐이다.
상대 팀 두산은 '리그 다승왕' 곽빈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곽빈은 지난달 26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서서 승리를 챙기며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과 함께 생애 첫 다승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고 이날 KT를 상대하는 선봉장으로 나선다.
곽빈은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30경기에 등판해 167.2이닝을 투구했고 15승 9패 ERA 4.24를 기록했다. 특히 KT전 등판 기록이 뛰어나다. 곽빈은 KT전 6경기에 등판해 5승 무패 ERA 1.51로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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