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식을 보유한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번 주 급등하면서 중국 지도부에 대해 지속적인 경기 회복을 기대한다는 투자자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미국 마켓워치닷컴이 28일 보도했다.
안석명성 중국 ETF와 안석 중국 대형주 ETF는 이번 주 모두 약 17.5% 오르며 사상 최대 주간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한편 다우존스 마켓데이터부에 따르면 징순진룽차이나ETF와 진루이펀드중가인터넷지수ETF는 같은 기간 각각 18.6%, 22% 상승해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중앙은행이 24일 발표한 정책금리 인하와 지급준비율 인하는 경기 부양을 위한 것이다. 정책 입안자들은 또 주택 담보 대출 금리를 낮추고 세컨더리 주택 담보 대출의 최저 계약금 비율도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틀 뒤 중국 지도부는 '필요한 재정지출 확보'를 강조하며 연간 경제·사회 발전 목표 달성과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노력도 언급했다.
알리안츠사의 투자전문가인 필립 울은 "시장이 이렇게 강하게 반응하는 것은 고위층의 말투가 확연히 달라졌기 때문"이라며 "지금까지 우리가 시장이 갈망하는 그런 부양책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징조"라고 말했다.
중국이 최근 수년간 가장 눈에 띄는 경기부양책을 내놓았다고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의 주간지 웹사이트가 27일 보도했다. 중국 본토 증시가 16년 만에 가장 좋은 주간을 기록했고 홍콩 증시도 급등했다.
더 놀라운 것은 두 가지 새로운 증시 부양 도구다. 중국 중앙은행은 특별 재대출 창설을 발표해 은행이 상장사와 주요 주주에게 대출을 하도록 유도하고 주식 매입과 보유를 지원한다. 적격 증권·펀드·보험사가 자산담보화를 통해 중앙은행으로부터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도구들의 초기 규모는 약 8000억 위안에 달했습니다. 필요할 경우 규모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중국 중앙은행 관리들은 말했다.
9월 회의에서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현재의 경제 상황을 분석하고 연구했습니다. 회의에서는 '새로운 상황과 문제'를 거론하며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정·통화정책의 역주기 조절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중국 증시는 이번 주 약 15% 올랐다. 베이징(北京)의 정책 신호는 미국의 일부 투자자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8일 "실수 우려를 해소하는 것이 중국 경제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사를 실었다.
최근 열린 중국 공산당 정치국 회의는 '세 가지 구분'을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발 촉진 방안에서 경험 부족, 의도치 않은 과실 또는 탐색적 실험으로 실수와 오류를 범한 관료들을 구분해 위험을 줄이기 위해 '누워 있는' 관행을 피하겠다는 것이다.
회의는 중국 중앙은행이 포괄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직후 열렸으며, 시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런저런 이유로 예상치 못한 이번 회의는 경제에 매우 중요한 자리다.
정부 각자가 성장목표를 향해 노력하면서도 경제발전과 혁신에 기여해야 한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이다. 바로 이런 점에서 '세 가지 구분'이 중요하다.
민간기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기분 개선이 관건이다. 비공유제 경제 발전을 위한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더 많은 재정 조치를 취하겠다고 지도부가 정중히 밝히자 주가가 급등했다.
새로운 긍정적인 모멘텀은 계속 유지되고 점차적으로 대중의 신뢰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진승 기자 js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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