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션소설'블러핑'6] 보부상이 살인범 등을 잡는데 '정보원 역할'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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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션소설'블러핑'6] 보부상이 살인범 등을 잡는데 '정보원 역할'을 해

헤럴드포스트 2024-10-01 10: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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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윌리엄
삽화=윌리엄

송상 외에도 지역별로 상단이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한양의 경상, 평양의 유상, 의주의 만상, 동래의 내상을 꼽을 수 있다. 경상은 한양을 거점으로 활동한 상인들이다. 서울로 들어오는 쌀을 전국 각지로 조 달하였고, 한강과 연안 수로를 송상과 함께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유상은 평양(유경)을 거점으로 하던 상인들이다. 의주와 개성의 중간에 있는 지리적 특성으로 만상과 송상을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 내상은 부산(동래)을 거점으로 하던 상인들로 일본과 무역을 주로 했다. 왜관이 자리한 동래에서 일본산 물품을 사입하여 송상과 협력하여 전국으로 유통했다. 만상은 의주(만부)를 거점으로 하던 상인들로서, 일반 보부상들과는 달리 중국과의 비공식 무역을 주로 했다. 특히 송상은 전국의 주요 지역에 송방을 설치하여 전국적으로 유통을 하는 유일한 상단이었으며, 4개 상단을 합쳐도 송상의 규모를 따라갈 수 없었다. 또한 송상은 방대해진 재산을 관리하기 위해 송도사개치부법(松都四介治簿法)이라 는 복식 부기법을 창안하여 회계 장부를 만들었다. 개성상단의 세력이 강해지자, 나라에서는 그들의 힘을 이용하는 공생의 길을 모색 했고, 이에 따라 보부상들은 정부 조직의 일원이 되어 조정을 돕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를테면 도주한 살인범이나 절도범을 잡으려 할 때, 관리가 범인에 대한 정보나 인상착의를 보부상단에 넘기면 대방은 그걸 통안에 적어 넣은 다음 밀봉하여 보부상 단원에게 전달한다. 그리하면 그 정보가 전국 방방곡곡에 퍼지게 되고 열에 아홉은 범인을 체포할 수 있었다. 보부상단의 조직은 견고하기로 유명하였다. 개성의 발가산에 총본부를 두고 이를 ‘착임방’이라고 하였다. 경기도 용인군에 있던 장시인 김량장에 부본부인 차임방이 있었고, 각 도와 군에는 각각 도임방, 군임방이 있었다.

[팩션소설 '블러핑'7]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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