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강력한 고용지표 나오면 저품질 주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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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일(현지시간) 발표될 미국의 9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보고서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는 최근 시장을 주도하는 주제가 노동시장의 건전성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지표다.

전문가들은 9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4만4000명 증가하고 실업률이 4.2%를 유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표가 부진하게 나올 경우 경기침체 우려는 다시 불거질 수 있다. 이는 주식시장에 부정적이다.

하지만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빅컷’에 그치지 않고 11월까지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하해야 한다는 인식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일 경우 경기 연착륙 기대 강화로 연결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뉴욕 증시가 관망세를 보이다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 발표 이후 움직임이 증폭될 수 있다고 본다.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하루 1% 이상 움직일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실제로 뉴욕 증시는 지난 7월과 8월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 발표 이후 출렁였다. 7월 고용 보고서는 글로벌 증시의 ‘블랙 먼데이’까지 촉발했던만큼 시장의 경계감이 매우 높다.

지난달 30일 경제 전문 인터넷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저평가된 저품질 주식들에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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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투자자들로 하여금 노동시장 약화 가능성이 적다고 평가하게 만들어 리스크가 큰 주식에 더 많이 투자하도록 자신감을 심어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긍정적인 고용 지표는 일부 투자자로 하여금 고가의 고품질 주식에서 선호도가 떨어지는 저품질 주식으로 이동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강력한’ 보고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9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5만 명을 넘는다면 강력한 보고서로 간주될 듯하다.

실업률이 또 급감해도 마찬가지다.

데이비드 코스틴 미국 주식 수석 전략가가 이끄는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하면서 금리인하가 예상보다 늦춰진 가운데 이른바 고품질 주식들이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연준의 금리인하 개시 이후 재무제표와 마진이 탄탄한 우량주가 하락하거나 정체되는 일이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팀 역시 9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의 대표적 증시 약세론자인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공개한 노트에서 "향후 3~6개월 동안 주식의 성과가 고용 데이터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윌슨 CIO는 이번에 발표될 고용 보고서가 저품질 주식으로 순환을 촉발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실업률이 4.1% 밑으로 떨어지고 비농업 부문 고용이 15만명을 초과하며 연준이 연말까지 두 차례 이상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하는 매우 긍정적인 시나리오가 현실화한다면 저품질 경기 순환주들이 가장 큰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