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시즌 내내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간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40홈런-40도루에 도전한다.
KIA는 3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컨디션에 문제가 없다면 김도영은 1번타자로 나와 많은 타석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도영은 이미 많은 걸 해냈다. 지난 4월 KBO리그 역사상 첫 '월간 10-10'을 달성했으며, 6월에는 최연소 전반기 20-20도루를 만들었다. 지난달 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시즌 30호 홈런과 함께 KBO리그 역대 9번째 30홈런-30도루 고지를 밟았다. 동시에 최연소, 최소경기 30-30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도영은 9월에도 17경기 65타수 24안타 타율 0.369 4홈런 11타점 4도루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KBO리그 역대 3번째 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을 만드는가 하면,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종전 2014년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을 세우기도 했다.
김도영이 30-30 이후에도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자연스럽게 40-40 달성 여부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뜨거워졌다. 선수 본인은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30-30 이후 취재진을 만난 김도영은 "40-40은 전혀 생각도 안 하고 있다. 솔직히 40도루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부담감 없이 남은 경기에 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부담감을 내려놓은 게 득이 됐을까, 시간이 지날수록 홈런과 도루 개수가 점점 쌓여갔다. 김도영은 지난달 16일 이후 홈런 8개, 도루 6개를 추가하면서 38-40으로 40-40에 다가섰다. KBO리그 역사상 40-40을 경험한 선수는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가 유일하다.
지난 23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38호 홈런을 쏘아 올린 김도영은 이후 4경기에서 꾸준히 안타를 생산했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 기간 홈런은 단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잘 맞은 타구가 담장 근처에서 잡히는 등 뜻대로 풀리지 않은 김도영이다.
사령탑도 김도영의 마음을 이해한다. 이범호 KIA 감독은 2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나도 현역 시절에 꼭 이루고 싶은 기록이 있는 상태로 타석에 들어가면 얼마나 긴장되는지 잘 알고 있다"며 "김도영도 내색은 안 하지만, 아마 경기 때마다 (홈런을 쳐야 한다고) 걱정하면서 타석에 서는 것 같다"고 바라봤다.
이제 김도영에게 주어진 기회는 단 한 경기다. '몰아치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도영은 올 시즌 멀티홈런을 두 차례(4월 17일 문학 SSG 랜더스전, 9월 16일 수원 KT 위즈전 이상 2홈런) 쏘아 올린 바 있다. 경기 초반에 홈런을 생산한다면 40-40을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NC는 정면승부를 예고했다. 공필성 NC 감독대행은 지난 27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우리 투수들이 당연히 김도영과 붙어야 한다. 승부를 치하거나 볼넷을 주는 건 한국 야구를 위해서도 안 될 일"이라며 "김도영과 같은 선수가 대기록에 도전하는 과정을 보면서 좋아하시는 게 보이지 않나. 투수들이 좋은 타자와 자꾸 붙이보면서 자신감을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NC는 30일 경기에서 신인 손주환을 선발로 내세운다. 물금고-동아대 졸업 이후 올해 6라운드 55순위로 NC에 입단한 손주환은 1군에서 3경기 2이닝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으며, 퓨처스리그에서 24경기에 등판해 25⅓이닝 5승 3홀드 평균자책점 0.36으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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