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대차대조표(재무상태표)와 비트코인 가격이 높은 수준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시세가 지난 8년에 걸쳐 인민은행의 재무상태를 추종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반면, 미국 중앙은행 재무상태와는 상반된 흐름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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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Coindesk)는 최근 인민은행 재무상태와 비트코인의 30일 평균 가격 상관관계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의 재무상태는 미화 보유량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코인데스크는 기사에서 인민은행의 9월 현재 미화 보유량이 6조 2,200억 달러(한화 약 8,134조 원)라는 점을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9월 현재 인민은행 재무상태와 비트코인 시세는 0.66의 30일 평균 상관계수를 나타내고 있다. ‘동조화 현상’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상관계수는 특정 두 자산의 움직임 유사성을 숫자로 구현한 값이다. 상관계수 1은 두 자산이 완전히 동일하게 움직였음을 뜻하며, 마이너스1은 정반대의 흐름을 가졌다는 것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0.6에서 0.9는 ‘강한’ 상관관계로 해석된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8년 동안 인민은행의 재무상태(미화 보유량) 증가를 추종해온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인민은행 재무상태와 비트코인의 최근 30일 평균 상관계수는 주목할 만큼 높은 상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대차대조표(재무상태표)와 비트코인 가격이 높은 수준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사진=코인데스크)
특이사항으로는 비트코인과 미국 중앙은행의 재무상태는 음의 상관관계를 가졌다는 것이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비트코인 가격과 미국 중앙은행 재무상태 상관계수는 마이너스 0.88을 가리키고 있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 재무상태와 비트코인 시세 상관관계는 지난 201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비트코인과 금(金) 시세 상관관계는 지난 3월 이후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올해 3월 0.8까지 치솟았던 두 자산의 상관계수는 비트코인 시장이 반등하기 전 시점인 이달 중순을 기준으로 마이너스 0.4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과 금 상관계수 하락은 시장 참여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배경에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까지 관측됐던 글로벌 경제 지표 침체 현상이 안전자산인 금 현물에 대한 투자 심리를 강화시키고 위험자산 군인 비트코인에 대한 선호도를 약화시켰다는 진단이다.
크립토퀀트는 ”금 현물 가격이 오를 때 비트코인 시세가 약세를 보일 경우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질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비트파이넥스는 미국 중앙은행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금 현물과 같은 안전자산 선호도를 키웠다고 분석했다(싸진=더블록/ 비트파이넥스)
한편 비트코인은 9월 30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36% 하락한 8,541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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