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올해 단종이 이뤄지는 기아 모하비는 디젤 엔진이 대부분이지만, 한때 대배기량 8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모델도 판매가 이뤄졌다. 이를 구매한 차주는 “영구 소장해야 할 차”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근 자동차 전문 유튜브 채널 ‘모트라인’은 ‘시세보다 2배 더주고 산, 국산 SUV의 끝판왕’ 영상을 통해 가솔린 모하비를 소개했다. 여기에 출연한 차주는 약 17만 km를 운행한 2011년식 KV460을 중고로 구매해 타고 다니고 있다.
KV460은 모하비 17년 역사 중 판매 기간이 단 3년에 불과한 희귀 차종으로, V8 4.6L 가솔린 자연흡기 ‘타우’ 엔진을 탑재했다. 당시 가격은 4,905만 원으로, 그랜저보다 1천만 원가량 비쌌다.
차주는 이 엔진을 현대 에쿠스와 공유한 사실과 함께 2008~2010 세계 10대 엔진 선정을 강조했다. “그냥 모하비였다면 영상에 출연하지도 않았다”라고 말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가성비는 3.0L 디젤 엔진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행자가 왜 4.6L 엔진 모델을 샀냐고 묻자 “가속 질감과 부드러운 엔진음”이라고 답했다.
이어서 연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디젤 엔진은 고속 연비가 12km/L 정도지만 이 차는 7~8km/L 수준”이라면서 “연비를 신경 쓸 거면 안 샀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연료분사방식이 간접분사(MPI) 방식이기 때문에 고급유에 민감하지 않다”라고 이야기했는데, 영상 말미에는 “그래도 영구 소장 할거면 고급유 넣는 것이 좋다”라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진행자가 물은 구매 금액에 대해 차주는 “하체 컨디션이 매우 안 좋은 것을 알고도 세금 포함 2천만 원에 구매했다”라고 말했다.
더하여 “유지관리에만 차값과 비슷하게 소비했다”라고 했는데, 승차감과 제동 성능을 위한 휠과 타이어 및 브레이크 튜닝에만 500만 원이 들었다고 했다.
유지관리에 대해 추가로 “모하비는 잔고장이 적지만 그럼에도 고질병이 있다”라는 말이 나왔다. 대표적으로 브레이크 디스크 변형, 시트 열선 유닛 코일 단선, 엔진오일 감소, 에어스프링 파열 등이 있다.
이에 대해 차주는 “아직 겪어본 적은 없다”라면서도 “에어스프링은 좌우 높이를 계속 맞춰줘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부품 수급 문제도 있었다. 차주는 “부품 가격이 비싼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단종했기 때문에 구하기가 매우 어려웠다”라고 불평했다. 여기에 “미국에는 부품이 아직 있지만, 한국 대비 최대 5배 비싼 가격 때문에 포기했다”라고 덧붙였다.
[시세보다 2배 더주고 산, 국산 SUV의 끝판왕]
그럼에도 차주는 “KV460을 고치러 다니면서 여러 추억도 많이 쌓았다”라면서 “무조건 영구 소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와 함께 “한 번 타보면 알게 될 것”이라면서 가속 페달을 밟아 그 질감과 엔진음을 진행자에게 체험시켜 주는 것으로 영상을 마무리했다.
한편, 모하비는 올해를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이미 생산은 마감했으며, 현재는 남은 재고차를 판매 중이다. 기아에서 만든 보디 온 프레임 SUV는 명맥이 끊기지만, 프레임 자체는 곧 등장할 픽업트럭 타스만에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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