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케, 캐릭터 2종 日아티스트 작품 표절 인정
스텔라블레이드, 美 영화제작사와 상표권 분쟁
2027년 신작 출시까지 성장 모멘텀 낮아
[포인트경제] 상장 이후 조용하던 시프트업에서 표절 및 상표권 분쟁 등이 나오면서 고평가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승리의 여신 니케 홈페이지 캡쳐 (포인트경제)
지난 24일 시프트업은 공식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니케 캐릭터 2종이 2019년 발표된 일본 캐릭터 아티스트 NECO의 작품과 유사하다는 지적을 일부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해당 논란은 올해 초 시프트업에 니케의 새로운 캐릭터를 출시하면서 불거졌다. 시프트업은 표절 의혹이 있던 2개의 캐릭터 중 하나인 NPC 사용을 중단하고, '붉은사냥꾼: 블랙쉐도우' 캐릭터는 계속 사용하기로 NECO 측과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지난 4월 출시한 스텔라 블레이드 역시 상표권 침해로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영화 제작사 '스텔라블레이드 LLC'와 소유주 그리피스 챔버스 메하피는 지난 9월 초 시프트업과 소니, 그리고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루이지애나 법원에 상표권 침해를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스텔라 블레이드. 시프트업 갈무리 (포인트경제)
메하피 스텔라블레이드 LLC 소유주는 이전에 고객들이 '스텔라 블레이드'를 검색하면 회사의 작업물과 사업에 대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었지만, 현재는 오직 시프트업이 개발한 게임만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프트업과 소니가 향후 유사한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법원에 요청하고, 소유하고 있는 모든 '스텔라 블레이드' 관련 자료를 폐기할 것은 물론 손해 배상금과 변호사 비용을 지불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프트업 주가는 코스닥에서 입성 후 지지부진하며 공모가 6만원을 맴돌고 있다. 한국거래소에서 27일 오전 11시 기준 5만6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프트업 주가 / 네이버금융 캡쳐 (포인트경제)
시프트업은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높은 주가를 기록했지만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에 비해서 성적표가 아쉽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한 기관투자자는 시프트업의 2분기 실적 발표를 두고 '쇼크 수준'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60%, 영업이익은 50% 가량 늘어 단순히 보면 좋지만, 상장 밸류 성장성을 감안하면 참혹하다는 것이다.
시프트업의 고평가 논란은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부터 나왔다. 기업가치 산정 비교군으로 스퀘어에닉스, 사이버에이전트, 카도카와 등 일본 대형 게임사 3곳을 선정해 이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인 39.25배를 적용한 것이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만 약 74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스퀘어에닉스나 사업구조가 다변화된 사이버에이전트와 카도가와에 비해 시프트업 매출은 격차가 크다. (2021년 172억원→지난해 1686억원)
시프트업 CI
게다가 지난해 9월 '데스티니 차일드'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시프트업은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단 2개의 프로젝트로 운영되고 있다.
비록 2주년을 앞둔 니케가 한국과 일본 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 10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스텔라 블레이드 역시 성적이 나쁘지 않지만, 표절 시비와 법적 분쟁 등 잡음과 함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은 2027년 출시되는 차기작 ‘프로젝트 위치스’에 실릴 부담을 더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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