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은 진실일까? 깊은 울림의 연극 '나는 아니다' 10월 2일 개막

연극 '나는 아니다' 포스터(바람엔터테인먼트 제공)

극단 작업그룹 동고동락의 10주년 기획공연인 연극 <나는 아니다> 가 오는 10월 2일(수)부터 10월 13일(일)까지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반복되는 역사와 그 속에서 고통받는 개인의 모습을 통해 관객에게 깊은 성찰의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연극 <나는 아니다> 는 김이율 작가의 작품으로, 무고한 소시민이 놀이터에서 장난감인 줄 알고 주운 총 때문에 예기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다. 이 작품은 사회의 힘 있는 권력이 개인과 가족의 삶을 어떻게 왜곡할 수 있는지를 탐구하고 있다. '궁정동 역사'라는 소재를 사용하지만, 이는 단지 배경일 뿐이다. 작가는 한 국가와 다수의 대중이 개인을 어떻게 무참히 짓밟을 수 있는지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특히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인해 최근에는 악성 댓글, 무차별한 기사 오보, 잘못된 재판 등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무고한 사람들은 당사자의 잘못 없이 비난받고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러한 사회적 맥락에서 <나는 아니다> 는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용석 연출가는 “우리 소시민의 모습을 대변하는 마창석은 지나칠 정도로 순진하고 무식한 인물”이라고 설명하며, 그는 국가를 믿고 공무원을 의지하며 주변 동료를 의심하지 않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마창석을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은 그와 대조되는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극 중에서 마창석을 괴롭히는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관객의 감정을 자극할 예정이다.

극은 유쾌한 분위기 속에 전개되며, 각 캐릭터는 때때로 우스꽝스럽기도 하다. 이들은 사건을 통해 과거의 부조리를 대변하며, 당시의 사회적 위치와 역사적 배경을 지울 수 없는 환경에서 행동한다. 극 초반과 중반에는 인물들의 성격이나 심리 변화가 두드러지지 않지만, 후반부에는 자기 존재의 근원적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서 이데올로기의 허황함과 불합리한 사회를 직시하게 된다.

연극 <나는 아니다> 는 우리의 아픈 과거를 풍자적으로 다루면서도 그 이면에 숨겨진 아픔과 먹먹함을 전달한다. 현재에도 우리의 과거는 역사적인 순환을 이루고 있으며, 이상 사회를 꿈꾸는 우리들은 과거로부터 이어지는 현실의 문제점을 직접적으로 다루기보다는 우회적이고 은유적인 방식으로 비판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관객에게 현실 문제의 극복 과제를 생각해 보게 하고, 치열한 사회 비판을 제기하는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번 공연의 작가는 김이율이며, 드라마 트루그는 조연정이 함께하고 있다. 각색과 연출은 장용석이 맡았으며, 출연진으로는 김영민, 원인재, 김정팔, 이웅호, 유귀영, 최현섭, 윤상현, 강인기, 민경록, 이창호, 최상민, 김민수, 안현, 장필강, 김루시아, 양시현, 손우경, 이송이, 이선영, 김평화 등이 참여한다.

제작은 작업그룹 동고동락과 극단 처용이 맡았으며, 서울연극협회의 후원을 받았다. 기획은 바람엔터테인먼트가 담당하고, 조연출은 구본현, 조명감독은 정진철, 무대감독은 서견정, 음악감독은 이도훈이 맡았다. 무대디자인은 박광복, 의상디자인은 원아트컴퍼니가 담당하며, 사진과 그래픽은 강지우가 작업했다.

연극 <나는 아니다> 의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가능하며, 공연 시간은 평일 7시 30분(월요일 공연 포함), 주말 및 공휴일은 오후 3시와 6시에 진행된다. 

극단 작업그룹 동고동락의 <나는 아니다> 는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깊은 통찰을 담아낸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반복되는 역사 속에서 개인의 고뇌와 사회의 부조리를 날카롭게 비판하는 이 작품은, 공연 기간 동안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과 성찰의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