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대선이 종료되기 전까지는 주식시장에 방어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접근전략을 짠다면 해리스와 트럼프 후보가 공통적으로 내세우는 중국 견제 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 주식시장에서는 대표적으로 제약‧바이오, 조선, 방산 업종을 수혜주로 예상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KOREA STRATEGY 하반기 전략: 디펜스! 디펜스!' 간담회에서 "미 대선은 전체 투표율은 해리스가 높지만 펜실베니아와 위스콘신이 돌아서게 되면 트럼프로 바뀔 여지가 있어 결과가 나올 때까지 예상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한국 제약‧바이오 업종에서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파운드리(CDMO,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분야의 수혜주로 제시됐다.
조선 업종은 한국이 중국‧일본 등 주변국 대비 우위에 있고 방산은 트럼프보다 해리스가 당선되는 것이 한국에 유리할 것으로 봤다.
하반기 코스피 밴드는 2400~3000선을 제시하지만 상단은 2800선 부근에서 제한될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김대준 연구원은 "코스피200 지수를 기준으로 분기별 실적 서프라이즈 비율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며 "올해 3~4분기 실적 전망이 많이 낮춰졌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미국 기준금리의 경우, 금리가 대폭 내려가는 기간은 대부분 사후적으로 경기침체를 의미한다"며 "올해 50bp(1bp=0.01%포인트) 내리고 내년 100bp 내려서 총 150bp를 내리는 큰폭 인하를 언급하므로 과거 흐름과 비교하면 경기가 아주 좋아지는 게 아니라 경기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액션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밸류업 정책은 고배당이 이슈이므로 은행주가 많이 포함될 것으로 봤다. 특히 지주와 전문경영진 체제의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밸류업으로 인한 기업 주가 상승은 전문경영인의 성과로 간주되므로 소액주주의 이익과도 부합한다"며 "오너나 소유주가 있는 기업의 경우, 상법 개정 등 세제가 바뀌어야 밸류업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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