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중 뇌 손상을 심하게 입어 식물인간이 된 후 정신 연령 7세가 된 아내를 둔 남편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출산 과정 중 갑작스럽게 식물인간이 된 후 뇌 병변에 치매 판정으로 7세 지능이 된 아내를 둔 사연자가 출연했다.
아이는 건강하나, 아내는...
이날 사연자는 "사랑하는 아내가 있는데 아기를 간절히 원해서 3년간 노력 끝에 시험관 시술로 아기를 낳게 됐다"라며 "쌍둥이가 왔는데 너무 좋았다. 근데 아내가 아기를 낳다가 식물인간이 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원인은 병원에서도 모르겠다고 했다. 쌍둥이는 중환자실에 있었지만 다행히 건강해졌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내를 정말 사랑하는데 홀로 육아와 간병 병행은 버거우니 주변에서 아내를 시설로 보내라고 하는데 차마 시설로 못 보내겠더라"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긴박했던 상황과 아내의 상황
사연자는 "지병도 전혀 없었다. 출산 전에는 문제가 전혀 없었다"라며 "아내가 마지막으로 한 말이 '천사 데려올게. 조금만 기다려'라며 웃으며 들어갔다. 그런데 30분도 안 됐는데 CPR 팀이 분만실에 들어가고 아내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나오더라. 아내 손이 떨어졌다"라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3주 만에 깨어났다. 뇌 손상이 심하게 왔다. 돌아올 줄 알았는데 검사를 할 때마다 다섯 살, 네 살. 중증 치매, 뇌 병변 진단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혼자서는 걸을 수 없고, 화장실도 못 간다. 자다가 대소변 실수를 하면 기저귀를 빼서 옆에 던져 놓는다"라고 토로했다.
또한 "아기 낳은 것도 기억을 못 한다"라며 "모성애에 희망을 걸고 아기를 안겨줬더니 던지더라"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지금은 집으로 왔다. 병원비가 감당이 안 되더라. 보험이 있었는데 출산 중 사고는 보험 적용이 안 된다더라. 병원 측에서도 억울하면 소송하라고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육아와 간병을 같이 하다 보니 현실적으로 시도조차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아내분의 가족과 사연자 가족들이 정말 합심해서 육아와 간병을 도와주고 사연자가 일을 다녀야 하는데 만약에 안 되면 이 가정은 앞으로 해법이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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