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이서호 기자] 국내에서는 최근 단종된 기아 스팅어가 러시아 경찰 의전차로 선정되어 화제다.
외신에 의하면 러시아 내무부가 직접 기아 스팅어를 경찰 의전차량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에 사용하던 경찰 의전차종은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이며 이번 결정을 통해 두 차종을 대체하게 된다.
선택된 스팅어의 세부 모델은 GT-라인이다. 러시아에서 2022년 약 5,110만 원(350만 루블)에 판매됐던 차량이다. 파워트레인은 2.0L 가솔린 터보 엔진과 자동 8단 변속기 조합이며 최고 출력 247마력을 발휘한다. 가속 성능(0→100km/h)은 6초대로 경찰 의전 및 호송 업무에 적합하다고 평가받았다.
서방 국가들의 제제로 인해 현대차와 기아를 포함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했다. 이와 동시에 경찰차는 중국 업체로 바뀌어야 한다는 여론도 있었지만 기아 스팅어로 선정돼 러시아 내무부의 선택이 매우 이례적이라는 해석이다.
스팅어는 뛰어난 성능을 가졌음에도 경쟁 모델 대비 저렴한 가격에 출시돼 국내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차종이다. 디자인도 호불호가 없없다. 타이거 노즈 그릴과 긴 전장과 낮은 전고, 넓은 실내 공간 등으로 '서민의 파나메라'라는 별명까지 붙여졌다.
그러나 제네시스 G70과 달리 프리미엄의 성격이 부족하고 성능에 비해 좋은 가격임에도 그랜저와 비슷한 높은 가격 등 여러 이유로 소비자들에게 선택받지 못해 지난해 국내 시장과 여러 국가에서 단종됐다.
한편, 스팅어는 러시아를 포함해 호주, 폴란드 등에서도 사용 중이다. 러시아에서 경찰 의전차량으로 선정된 스팅어는 호송대 호위 목적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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